역량중심 수의임상교육, 표준교과과정 만든다

수의학교육 졸업역량 선언에 따른 후속 작업..교육해야 할 임상역량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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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과대학협회 산하 교육위원회(위원장 류판동)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원장 이흥식)이 역량중심 수의임상교육을 위한 표준 교육과정 개발에 돌입한다.

교육위는 7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제1차 워크숍을 열고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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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중심 수의학교육 로드맵..구체화 `첫 발`

지난해 한수협이 발표한 ‘수의학교육 졸업역량 2016’은 갓 졸업한 수의사가 갖춰야 할 능력들을 선언적으로 포괄했다.

그에 따른 후속작업인 이번 개발사업은 각 졸업역량의 세부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표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가령 졸업역량이 “정확한 진단과 임상술기 : 전문적인 수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히 가능하고, 적절한 임상술기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선언했다면, 이를 여러 검사와 수의학적 판단, 처치항목으로 세분화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규정된 검사, 수의학적 판단, 처치 항목들 각각은 수의과대학 교과과정의 목표이자 수의대생들이 습득해야 할 역량으로 자리잡는다.

이를 교육하기 위한 표준교과과정을 수립하여 각 수의과대학에 적용하고, 이후에는 대학인증평가 기준과 수의사 국가시험에 반영해 나간다는 로드맵이다.

교육위는 “수의학교육의 졸업역량을 설정하고 핵심교과과정에 반영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추세”라며 “일본도 2012년 공통교과과정을 수립한 후 2013년부터 동경대를 필두로 적용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량중심 수의학교육 로드맵  (자료 : 한수협 교육위)
역량중심 수의학교육 로드맵
(자료 : 한수협 교육위)


전국 수의대 교수진 참여..RVC 모델 토대

임상역량 세분화 작업에는 류판동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의 임상과목별 교수진과 일선 동물병원장 24명이 참여한다.

영국왕립수의과대학이 제시하는 졸업역량(RVC Day One Skills)을 토대로 초안 마련에 나선다.

11월까지 분야별 핵심역량과 표준교육과정 권고안을 마련하고 12월 공청회를 거쳐 내년초 최종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위는 “최근 10여년간 반려동물 임상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크게 증가했지만, 학생참여·실습위주의 교육과정이 설립됐다고는 볼 수 없고 대학별 차이도 크다”며 “한국사회에 맞는 선진화된 임상교육과정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10개 대학의 임상분야 교육과정을 분석하는 한편, 선진국 모델을 적용한 표준교과과정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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