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동물약 판매전략은? `동물약 콘테스트`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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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1동물약콘테스트
7월 21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동물약 콘테스트 중 임진형 약사가 동물약 활용에 관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 동물약 콘테스트·심화강의에 약사 500여명 몰려

동물약 취급 우수사례 콘테스트에도 뜨거운 관심..판매 노하우 및 운영전략 공유

내달 2일 수의사처방제 실시를 앞두고 동물약국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수 동물약국을 뽑는 콘테스트까지 열렸다.

지난 21일 서울시약사회가 대한약사회관에서 주최한 '동물약 콘테스트 및 심화강의'에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의 약사가 참석해, 동물약품에 대한 약사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강의에 앞서 동물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들이 판매 사례 및 홍보전략을 발표하고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동물약 콘테스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콘테스트에는 2004년부터 동물약국을 운영한 곳부터 최근 개설된 곳까지 다양한 동물약국이 참가했다. 

동물약국 대부분이 심장사상충·구충·백신 위주로 판매

동물약국 홍보전략 소개..약사에 대한 신뢰감 강조

콘테스트에 참가한 대다수의 약국은 심장사상충예방약과 구충제, 백신을 주로 취급한다고 밝혔다. 심장사상충약, 구충제, 백신으로 동물약국을 시작한 뒤 귓병약과 피부약, 설사약 등을 추가하는 형태가 많았다.

2004년부터 강동구에서 동물약을 취급한 윤모 약사는 "초기 심장사상충약을 취급하다가 이후 판매가 늘자 구충제, 백신 등으로 품목을 늘렸다. 이후 귓병약과 피부약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윤 약사는 "동물약도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판매에 임하면 매출이 나오는 블루오션"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동물약국을 개설한 한 약사는 '선 주문 후 판매' 형태에 대해 소개했다. 약국으로 흔히 내원하는 증상이 아니거나 보호자가 특정 약품을 지정하는 경우 이를 차후에 구해다 준다는 것이다.

약사들은 동물약국 홍보전략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강남구에서 동물약국을 운영중인 이모 약사는 "약사가 반려동물에 대해 잘 안다는 신뢰감을 보호자들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순종 반려견·반려묘의 기본적인 품종 정보를 발표하기도 했다.

역시 강남구 소재의 동물약국을 운영하는 김모 약사는 "최고의 홍보는 자세한 복약지도와 친절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김 약사는 주로 판매되는 백신이나 심장사상충약에 대한 복약지도서를 프린트해 나눠주고, 종합백신 주사방법을 혼합방법부터 주사까지 자세하게 설명한 인쇄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백신접종 스케쥴을 표로 만들어 기록해주는 등 동물병원과 유사한 관리방법을 적용하는 모습이었다.

동물약에 대한 관심은 높이되 과도한 판매는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

콘테스트에서 또 한가지 강조된 것은 "약사들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동물약 판매를 통해 가벼운 증상에 대응하는 것 이상을 하려고 들면 안된다는 것이다.

김 약사는 콘테스트 발표 중에 "중병에 걸린 동물을 약국에서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이 부분을 적절하게 판단해 솔직하게 답하고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약 강의로 약사계 동물약국 개설을 선도하고 있는 임진형 약사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설사의 경우, 식욕이나 혈변, 구토 여부를 꼼꼼히 파악하여 심각한 증상인 경우 동물병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약사는 콘테스트 후 본지와의 대화에서 "동물약국이 많아지면 약사가 단순한 약 복용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보호자에게 인식시킴으로써 자가진료가 오히려 줄고 동물병원 케이스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예방분야에 있어서는 동물약국의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약사회 동물용 의약품 강의는 지난 6월 2일 동물용 의약품 강의에 이은 심화과정이었다.  강의장에는 동물의약품 관련 업체가 제품 소개 부스를 설치하는 등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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