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임상 미래 이끌 젊은 수의사들, 양돈수의사회가 교육한다

첫 발 내딛은 수의사들 배움 기회 한계에 착안..사육·질병 기초부터 동물복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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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돈수의사회(회장 정현규)가 양돈임상의 미래를 이끌 젊은 수의사들을 모았다.

양돈수의사회는 23일 대전 한수양돈연구소에서 ‘미래 양돈수의사를 위한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수의양돈포럼이나 연례세미나 이외에 양돈수의사회가 젊은 수의사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반응도 뜨거웠다. 당초 30여명 규모로 내다봤지만 신청자가 몰리며 접수를 조기마감했다. 참가자들은 한수양돈연구소 대강당 좌석 60여개를 꽉 채웠다.

이날 교육은 양돈질병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주한수 전 美미네소타주립대 교수의 강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 전 교수는 양돈 생산성 관리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주요 질병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다비육종 채승연 차장이 다산성 모돈 관리전략을 강연한데 이어 한별팜텍 김동욱 원장이 양돈산업의 동물복지 문제를 역사적으로 조망해 흥미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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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래 양돈수의사를 위한 교육에서 강연 중인 주한수 전 교수

 
청년 양돈수의사 양성은 정현규 회장의 주요 공약사항 중 하나다. 일본의 청년 양돈수의사 교육프로그램이 대표적인 모델이다.

정현규 회장은 “일본에서는 양돈수의사회가 양돈업계 종사자들 교육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며 “업계나 농장들이 갓 들어온 수의사나 일반 근로자들의 교육을 수의사회에 위탁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의계에 체계적인 양돈수의사 양성 시스템이 없다는 점도 요인이다.

대학교육의 비중도 높고 봉직수의사로 일하며 임상경험을 쌓는 반려동물에 반해, 양돈임상은 대학교육이 부족하다.

병원, 컨설팅업체 보다는 사료나 제약 등 관련 업계에 입사하면서 양돈수의사가 되는 경로가 일반적이다. 이날 참가자 60여명도 대부분 관련 업체 소속이었다.

정현규 회장은 “질병관리가 철저한 농장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임상을 배우는 것이 가장 좋지만, 대부분의 신규수의사가 관련 업체 취업을 통해 업계에 들어오다보니 배움의 기회에 한계가 있다”며 향후에도 관련 교육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처럼 교육이 활발해지려면 수의사와 농가 사이의 신뢰가 더 돈독해지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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