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수의학도협의회 IVSA 한국지부 회장,충남대 허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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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SA는 International Veterinary Students’ Association의 약자로 ‘세계수의학도협의회’를 의미합니다. 전 세계 각국의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모인 단체입니다. 이러한 IVSA의 한국지부가 생긴 지 올해로 10주년을 기념하여 IVSA 한국지부의 회장인 충남대 수의대 허승훈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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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IVSA 한국지부 회장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작년 IVSA의 회장이 되기 전, IVSA 회원으로서 2년 그리고 임원진으로서 1년간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3년간 활동을 해보니 IVSA 한국지부가 생긴지 10년이 되어가지만 아직 단체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IVSA 한국지부를 좀 더 알리고자 회장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임원진으로서 생각만 해오던 것들을 직접 추진해보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회장 투표 당시 치열한 접전 끝에 회장으로 당선되었는데, 무엇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요? 

사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상당한 표 차이로 낙선할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후보발표 당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공약들을 내세운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공지내용의 시각화, 참가비 절감, 행사를 지원한 참가자에 대한 피드백, 펀드 레이징 진행, 다양한 이벤트 진행’ 등이 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들입니다. 이러한 공약들은 모두 IVSA 회원인 주변 친구들에게 직접 의견을 물어보고 공통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생각해낸 것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직접 의견을 수집하여 공약에 반영한 것이 아마 제가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Q. 내세웠던 공약 중 잘 이행되고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요? 

우선 긴 글로 하는 공지 대신, 공지내용을 시각화하고자 했던 공약은 잘 이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 심포지엄에 참가하여 펀드 레이징을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곧 다가오는 2월 겨울 행사에서부터 참가비를 소폭이지만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IVSA회원을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 이행되고 있는 공약들도 있지만 공지를 포스터로 제작하여 부착하는 것처럼 진행되고 있지 못한 공약들도 있습니다. 방학 중이라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학기 중에 다시 진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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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신에게 IVSA란 어떤 의미인가요?

수의대에 입학하고 IVSA 활동을 해보지 않았을 때에는 그저 외국 수의대 구경도 할 수 있고, 해외여행을 싸게 다녀올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했습니다. 행사를 참여해보니 행사를 꾸려가는 친구들이 궁금해졌고 어떤 식으로 행사를 꾸려 가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또한 임원진으로서 소속되어 함께 행사를 진행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직접 임원진이 되어보니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하기 싫거나 잘하지 못하는 일이 주어져 그 동안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을 하다 보니 새로운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3개월간 회장으로서 IVSA는 책임감을 알려주는 존재가 된 것 같습니다. 한 단체의 책임자가 된다는 것은 결코 혼자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의 화합을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IVSA는 동아리가 아니라 협의회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기에도 좀 더 구조적이고 견고해 보이도록, 좀 더 조화되고 결속력 있도록 이끌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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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의대 학생들이나 수의계 관련 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선 수의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IVSA는 혼자서는 하기 힘든 경험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체라는 점입니다.

IVSA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개인 및 그룹 교환프로그램, 외국의 수의과대학 방문 그리고 외국 수의대학생들과의 교류 등 좋은 기회가 많습니다. 공지를 그냥 넘기지 말고 한 번이라도 직접 참여하고 체험해보길 바랍니다.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 세계화되는 트렌드에 맞추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수의사 선배님들과 수의계 관련 분들 중에는 아직 IVSA가 생소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IVSA가 낯설고 어떤 단체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의구심이 드실 수도 있을 텐데, 저희는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단체가 아니라 많은 수의대 학생들이 국제적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단체라는 점을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많은 조언을 부탁드리며, 앞으로의 활동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또한 후원 등을 통해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Q. 회장으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해외 수의학도 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수의학도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 또한 IVSA의 목표입니다. IVSA 회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매 방학마다 행사를 최소한의 참가비로 기획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인 행사 참가비가 부담이 되어 세계 여러 친구를 만나며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금전적인 문제로 다가온 기회를 포기하는 학생들을 볼 때, 제가 직접 도움을 줄 수 없어서 힘든 것 같습니다.

Q. IVSA 한국지부의 활동들을 도우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수의사 선배님들과 수의학계 관계자 분들께서 저희를 후원해 주신다면 IVSA 한국지부가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의 후원은, 더 많은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 수의대학생들의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나아가 한국 수의계의 국제화에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진행되는 펀드 레이징에 있어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펀드 레이징을 통하여 벌어들인 수익은 IVSA 한국지부의 발전뿐 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IVSA 한국지부 홈페이지(클릭)

안희수 기자 marinemate@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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