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6형 AI 살처분 200만수 넘겨‥2014년 초기와 맞먹어

안성·이천·세종 등 의심농가서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천안서 추가 의심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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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이천, 안성, 세종, 음성, 진천 등지의 가금농가에서 모두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29일까지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곳은 서해안 전역에 13개 시군 46개 농가로 늘어났다.

이번 H5N6형 AI 바이러스는 올해 초까지 이어졌던 H5N8형에 비해 잠복기가 짧고 광범위한 폐사를 일으킨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번 H5N6형 AI의 임상증상이나 부검소견이 고병원성 AI의 특징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어, 간이키트검사 결과와 조합하면 정밀검사 전에도 고병원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지 않다는 것이 방역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 확진 농가 대부분은 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예방적으로 살처분됐다.

주변 농가와 역학 관련 농장 등을 포함한 살처분 범위는 전국 75개 농가 200만수를 넘어섰다.

이 같은 살처분 두수 증가속도는 지난 2014년 H5N8형 고병원성 AI가 최초로 발생했을 당시와 맞먹는다. 당시 최초 발생 20일 동안 전국적으로 3백만여수의 가금이 살처분된 바 있다.

2014년 H5N8형 AI 발생 초기에는 확진 농장 반경 3km이내에 위치한 주변 농가를 모두 예방적으로 살처분했다.

지금은 주변 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축소했음에도 비슷한 살처분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어, 이번 AI의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는 분석이다.

오늘(30일)도 AI 의심신고가 이어졌다.

이날 천안 풍세면에 위치한 한 오리농장이 산란율 저하 등 AI 의심증상을 보여 AI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4천여수의 종오리를 사육 중인 해당 농장은 관할 가축위생연구소가 실시한 간이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보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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