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13] 안과 특화 `청담 눈초롱 안과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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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반려동물병원은 무한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의사·동물병원의 폭발적 증가, 신규 개원입지 포화, 보호자 기대수준 향상, 경기불황 등이 동물병원 경영을 점차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병원 경영 여건 악화는 비단 수의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료계 역시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비슷한 문제를 겪으며 병원 경영의 차별화 전략을 고민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진료과목의 전문화’가 급속도로 이뤄졌습니다.

이미 내과, 안과, 피부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 전문의 제도가 도입되어 있는 인의 쪽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더욱 전문화하고 있습니다. 성형외과의 경우 지방흡입전문, 모발이식전문, 얼굴뼈 전문에 이어 다크서클 전문 성형외과까지 등장 할 정도입니다.

특정 전문 진료 과목에 초점을 맞춘 전문병원이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는 종합병원보다 경영 효율성 개선에 훨씬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임상 수의계를 돌아보면, 아직 전문의 제도는 없지만 임상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수의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실상 특정 진료 분야 전문 수의사(전공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의계도 이제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는 동물병원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자신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그 진료 과목을 특화시킨 ‘전문진료 동물병원’ 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데일리벳에서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을 탐방하고, 원장님의 생각을 들어보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그 열세 번째 주인공은 6월 12일 개원한 ‘청담 눈초롱 안과동물병원’의 안재상 원장님입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들에게 밝은 빛을 주는 수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안과전문 동물병원을 개원한 안재상 원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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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눈초롱 안과동물병원이라는 이름이 인상적이다. 병원 로고에도 눈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어떻게 지은 이름인가?

안과 대학원에 다닐때부터 안과동물병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 그렇게 일찍부터 고민하다보니 병원 이름도 예전부터 눈초롱이라고 생각했었다. 병원 이름에 안과를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친근감이 있어야 한다는 2가지 기준을 염두하고 지은 이름이다.

병원의 로고는 전문 업체가 디자인 했지만 기본 컨셉은 내가 잡았다.

Q. 안과동물병원인 만큼, 다른 진료 없이 안과 진료만 보는 것인가? 주요 안과 진료 항목은 무엇인가?

오로지 안과 진료만 본다. 안과 진료 및 수술 외에는 아무것도 안한다. 개인적으로 안과 이외에 다른 과목에 관심이 적고 신경 쓰고 싶지도 않다. 백신, 중성화, 미용, 용품, 호텔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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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눈초롱 안과동물병원에 들어서면 놀라게 된다. 다른 동물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료와 용품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대기실에서부터 말그대로 ‘병원’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Q. 안과만 전문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그에 따른 장비도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다. 슬릿램프, 안압계, 직접검안경, 간접검안경, ERG, 백내장 장비, 수술 현미경, 안초음파 등을 갖추고 있다.

Q. 서울대 수의대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안과 석박사 및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박사후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안다. 다양한 동물 진료 과목 중 특별히 안과에 매료된 계기나 이유가 있다면?

대학원 갈 때부터 안과에만 관심이 있었다.

수의대 입학 할 때부터 임상만을 생각했었다. 그리고 해부학 수업을 들으면서 외과에 관심이 생겼고, 본과 2학년 시절 선배 동물병원에서 실습을 하다가 백내장 수술을 우연히 보고 안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하얗게 된 수정체가 없어지고 반사판이 노랗게 번쩍이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그렇게 안과 대학원에 진학했고, 적성도 잘 맞았다.

서울대에서 박사 취득 후에는 위스콘신대학교 수의안과학 교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1년간 있었고,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부속동물병원에서도 2주간의 안과 비지팅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미국에서도 위스콘신과 노스캐롤라이나가 수의안과로 유명한 학교다. 위스콘신 수의대에만 수의안과학 교수가 4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의안과학자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브라이언 길거(Brian Gilger)교수는 실제로 만나봐도 정말 대단하더라. 대가는 정말 대가다. 참고로 비지팅 프로그램은 누구나 신청해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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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모습. 수술실 앞쪽에는 수술준비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Q. 아무리 안과라는 학문이 좋다하더라도, 대부분 동물병원이 종합동물병원인 현실에서 안과만 진료하는 동물병원을 개원하는 것에 대한 위험부담이 컸을 것 같다. 어떻게 안과동물병원을 열 결심을 했나?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전문성, 두 번째는 다른 병원과의 상생이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점차 더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동물병원과 수의사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진료를 보기보다 한 가지 진료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었던 안과만 하는 것이 보호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나도 그 쪽으로만 더 깊게 공부하고 집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즉,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안과만 하는 동물병원을 선택했다.

서울대 수의대 및 로컬 종합동물병원에서 안과 과장으로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종합동물병원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다른 과와의 연계도 중요하다보니 안과 진료에만 집중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 때 ‘안과만 보고 다른 과 진료는 의래해 준 수의사 선생님이 컨트롤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따라서 안과만 진료하고 다른 진료는 의뢰해준 병원에서 관리받도록 하는 ‘다른 동물병원과의 상생’이 안과동물병원을 열게 된 두 번째 이유다.

예를들어 당뇨성 백내장이 오더라도, 당뇨는 의뢰 병원에서 관리 받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전문을 표방하는 병원에서 내가 스스로 전문적이지 않은 진료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과만 공부해도 공부할 게 정말 많고, 안과가 재밌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에 시작했다. 미국와 일본에는 안과만 보는 동물병원이 꽤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생길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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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눈초롱 안과동물병원은 4층에 위치하고 있다. 전문적인 진료를 시행하다 보니 동물병원이 꼭 1층에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Q. 안과 진료만 담당하는 만큼 일반 동물병원과 운영방식에 차이가 있을 것 같다(예약제 등).

우선 용품을 전혀 취급하지 않으며, 주5일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제로 운영해야 예약 시간 사이에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안과 동물병원인 만큼 혈청 안약을 만들어 놓기 위해, 건강한 아이들로부터 헌혈을 받고 그에 대한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 직원들에게 초과근무 수당, 휴일근무 수당을 제공하고 있다. 이건 안과 동물병원과 상관없이 진료 수의사로 근무하면서 불만이었던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책상과 침대가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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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눈초롱 안과동물병원은 주 5일 예약제로 운영된다.

Q. 눈초롱 안과동물병원과 원장님 개인의 비전 및 목표는 무엇인가?

65세까지 앞으로 30년 동안 병원을 운영하고 싶다. 이 30년 동안 보호자와 주변 수의사 선생님들한테 안과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의 전문성을 갖는 병원이라고 인정받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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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안과 혹은 특화 동물병원에 관심을 갖는 수의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빨리 찾아야 한다.

예과 때나 방학 때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목표를 향해서 선배 병원에도 나가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나에게 어떤 것이 맞는 지 찾을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또한, 그 분야가 메이저한 분야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그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 잘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열정을 가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매진하고 준비했으면 좋겠다. 준비만 되어 있으면 특화하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미국과 일본에는 이미 특화 병원이 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의대 후배들은 매우 똑똑하다. 갈수록 수준높은 후배들이 수의과대학에 진학하는 만큼 수의과대학 교육 시스템도 발전하여, 해외 선진국처럼 수의사 면허를 받으면 바로 수의사로서 대접받으며 일할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이 갖춰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청담 눈초롱 안과동물병원 안재상 원장 이력

–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수의학박사(안과학전공) 취득

– 서울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안과 팀장 역임

–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임상동문회 안과 자문위원

–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수의안과학교실 포닥 연구원

–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안과 비지팅 프로그램 수료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안과 비지팅 프로그램 수료

– 미국 코넬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안과 익스턴십 프로그램 수료

– 세계수의안과학회(ISVO) 정회원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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