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수의사 진로를 택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수의과대학의 교육에는 부족함을 지적했다.
수의과대학에 입학해 수의사로 진로를 결정한 것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69.5%의 응답자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7.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1,580명이 응답했다. 그 중 절반이 넘는 813명이 ”수의사의 사회적 지위 및 소득수준’을 꼽아 향후 전망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전공과목 학업량(237명), 대학문화 및 학생간 관계(207명)에서 불만이 있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응답에서는 수의과대학 교육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 중점적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향후 진출할 현장과 동떨어진 커리큘럼, 임상교육 부족, 일부 교수진의 권위의식 및 교육역량 부족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러한 견해는 대학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도 드러났다.
▲강의 및 실습시설 ▲학생 편의시설 ▲교육 커리큘럼 ▲교수진의 교육능력 등 4가지 척도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를 본과 2~4학년생으로 한정할 경우,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는 답변이 30%내외에 머물렀다.
이 조사에서는 6학년 전체 평균에 비해 본과 2~4학년생의 응답에서 부정적인 답변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교육 커리큘럼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부정적인 답변(34.2%)이 긍정적인 답변(28.7%)을 앞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본과 2~4학년에서도 수의사 진로 결정의 만족도는 60%를 넘어, 많은 학생들이 수의사에 대한 진로 희망과 교육문제 사이에서 괴리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