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실습 후기―경북대 수의대 김률희·서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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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후기] 울산광역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실습 후기

<Intro>

실습후기에 관하여

본과 2학년인 률희 선배와 예과 2학년인 나는 비슷한 시기에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각각 3주간의 실습을 진행하였다. 같은 실습일지라도 본과생과 예과생의 관점에는 분명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함께 실습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울산광역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강원도 춘천, 전남 순천, 경북 안동을 이어 전국 4번째 야생동물보호 기관으로 2008년에 4월에 개소하였고, 2008년 2월에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을 받았다. 구조관리센터는 울산대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야생동물의 체계적인 구조와 치료 및 재활훈련을 통해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환경도시 울산으로 거듭나고자 설립되었다. 이 외에도 센터에서는 야생동물의 보호를 위한 교육과 홍보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센터에는 현재 두 분의 수의사와 야생동물 재활사 한 분, 수의테크니션 한 분, 행정직원 한 분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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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생 후기>

작성자: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12학번 김률희 (본과 2학년)

실습일자: 2015.01.05-01.30

2015.07.06-07.17

실습을 가기 전/ 실습 동기

‘야생동물 수의사’하면 외국의 드넓은 국립공원에서 튼튼한 차량을 타고 자유롭게 뛰노는 야생동물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역동적이고 멋있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야생동물과 생태계를 다루는 다큐멘터리와 TV 프로그램을 좋아했고, 저마다 특색 있는 모습을 가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야생동물 수의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생기게 되었다. 야생동물이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해 희생당하고, 서식지를 잃고, 멸종위기에 처하는 것을 보며, 야생동물과 환경을 보호하는 일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다. 다행히 원하던 수의학과에 진학을 했고, 학과공부를 하며 틈틈이 야생동물에 관한 책을 찾아보며 공부를 했다.

막연하게 생각만 하는 것보다는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도교수님의 조언을 듣고, 학부 시절에 야생동물 기관에서 실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임상 과목을 배우지 않은 상태여서 망설여졌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배우지는 못하더라도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업무를 하는지, 야생동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것 인지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알고 싶어서 실습을 하게 되었다.

야생동물에 관심이 있는 몇몇 동기들이 먼저 울산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실습을 했고, 이 친구들의 도움으로 나도 지난겨울과 여름에 실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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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을 하면서/ 실습 내용

재활사 선생님께서 가장 먼저 야생동물 보정법을 교육해 주셨다. 야생동물을 다루는 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보정임을 강조하셨다. 특히나 위험한 야생동물의 경우, 보정하는 사람이 보정을 잘못하거나 방심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치료를 하고 있는 수의사, 그리고 야생동물까지 다칠 수 있다고 하셨다.

주의사항을 숙지시켜주신 후 본격적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오전 주요 업무에 대해 꼼꼼히 배웠다. 재활사 선생님께서는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 납득하기 쉽게 예시를 들어주셨고, 어떤 일이든 꼭 실습생 모두가 직접 해 볼 수 있게 도와 주셨다. 기본적으로 센터에서 오전에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1. 집중치료실 동물 상태 확인 – 수술을 했거나, 기아 및 탈진으로 상태가 좋지 않은 동물을 집중 관리하는 곳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동물들의 상태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2. 먹이 준비 – 특히 냉동된 먹이는 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다.

3. 집중치료실, 계류장, 케이지, 재활장 내 먹이 그릇 수거 – 수거 하면서 동물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털이나 깃 상태, 활력성 등을 눈으로 잘 관찰한다.

4. 남은 먹이 양 측정 후 관리 일지에 기록

5. 먹이 급여 방법 및 먹이 종류 결정 후 준비

6. 먹이 급여 – 자가 섭취, 강제 급여 중 선택한다. 체온이 정상치보다 떨어진 동물에게는 먹이를 따뜻하게 데워서 급여해야 한다. 야행성 동물은 저녁에 먹이를 급여한다.

7. 먹이 급여한 양 관리 일지에 기록

8. 청소 및 소독

위의 업무가 끝나면 수의사 선생님께서 치료하시는 것을 보조하며 임상적인 것을 배웠다. 겨울에는 수리부엉이와 새매를 방사하는 일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었고, 여름에는 유조와 새끼 포유류가 많이 구조되어 와서 조금씩 자주 먹이를 먹이며 어린 개체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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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후/ 소감

겨울에 실습을 했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평소에 보기 힘든 야생동물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만지는 것부터 재활사 선생님과 수의사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것들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재활사 선생님께서 겨울에 실습하던 당시에 “기본적인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야생동물 구조센터 일을 하다 보면 내 자신이 힘들고 귀찮아서 해야 할 일을 미루게 되고, 소홀해 지면서 야생동물을 죽일 수 있게 되니, 그렇게 안 되도록 항상 정신 상태를 잘 다스려야 한다. 정말 야생동물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고 느끼고 그 정신을 배워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런 말씀들이 그 당시에는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때 보다는 지금이 조금 더 와 닿는다. 위의 말씀을 듣고 본과 2학년을 보내며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내가 정말 야생동물 수의사가 되고 싶은 걸까? TV로 보던 이상적인 이미지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들이 보통 힘들다고 말하고, 잘 하려고 하지 않는 분야를 내가 할 것이라는 자기만족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 등과 같은 고민과 다른 이런 저런 일들이 겹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부모님, 친구, 교수님, 선배들에게 진로에 대해 물어보고 고민을 얘기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었기 때문에 잘 개선되지 않았다. 여름에 한 번 더 울산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실습을 하면서 센터장님에게 조언을 들으며 현재 내 문제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고민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한 결 가벼워지고 조급함이 사라졌다.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신 센터장님과 재활사 선생님, 수의사 선생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야생동물에 관심이 많거나 야생동물 수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 수의학과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야생동물 분야는 일상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항상 막연하게 느껴진다. 동물병원과 달리 실습을 할 수 있는 곳도 드물어서 야생동물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를 그저 책과 다큐멘터리로 해결하기 일쑤다. 이런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실습의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책임질 수의학과 학생들에게 좀 더 체계적이고, 폭넓은 배움의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실습을 하면서 책으로 공부하고, 지식을 쌓는 것 못지않게 직접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느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 분야에서 먼저 경험하고 있는 스승을 찾아가서 배우고 조언을 듣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예과생 후기>

작성자: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14학번 서혜린 (예과2학년)

실습일자: 2015.08.04-2015.08.25

 

실습을 가기 전/ 실습 동기

대학에 입학한 해에 야생동물 수의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 야생동물 수의사는 생소하면서도 매력적인 직업이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야생동물수의사에 대한 대답들에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 그러했기에 ‘내가 이 직업에 대해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야생동물 수의사는 정말로 어떤 직업일까?’하는 궁금증을 품게 되었다.

면담시간을 통해 ‘야생동물 수의사에 관심이 있다면 그 분야와 관련된 곳으로 실습을 가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교수님의 권유에 용기를 내어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연락을 드렸고, 센터 측에서는 흔쾌히 실습을 허락해주셨다. 그리고 8월 초, 야생동물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설렘과 ‘행여나 일하시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안고 야생동물 수의사를 꿈꾸는 또 다른 동기 녀석과 함께 둘이서 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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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을 하면서/ 실습 내용

실습 첫 날, 현재 각 지역에 분포해있는 야생동물센터들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그 후에는 집중치료실로 자리를 옮겨 구조된 야생동물들을 관리하는 방법, 주의사항과 위급상황 시 대처방법 등을 배웠다. 일반적으로 먹이를 급여하는 방법, 강제급여, 보정, 새들의 습성 등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그 날 이후 센터에서의 매 하루는 집중치료실과 ICU(Intensive Care Unit)의 새들을 관리하는 것과 그 외의 계류장의 동물들의 밥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아침마다 새들의 무게, 변, 흉근, 그 전날에 놓아둔 먹이의 잔량 등을 확인, 기록을 하고 이상한 점이 있으면 선생님들께 알려드렸다.

사실 처음에는 새들을 관리한 후에는 무얼 하고 있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었다. 그 때 과장님(수의사)께서 오시더니 “계속해서 묻고, 뭔가를 얻어가고자 하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졸졸 따라다녀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나는 계속해서 과장님을 새끼오리마냥 쫓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하였고, 과장님은 3주 동안 나로 인해 고통(?) 받으셨다고 전해진다. 허허 ^^

실습 다섯째 날.

그 전 주말에 들어온 솔부엉이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점심시간 후, 치료실에 과장님이 우두커니 앉아 솔부엉이의 날갯죽지를 꾹꾹 눌러대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 앞에 앉아 무엇을 하고 계신지 여쭈어 보았다. 반응 없이 늘어진 날개를 보시면서 ‘한 쪽 날개의 신경이 다 끊어진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더니 내게도 날개를 눌러보라고 시켜주셨다. 그러고는 검안경으로 패인 자국이 선명한 솔부엉이의 한 쪽 눈을 들여다보신 후에 검안경을 건네주시더니 이번에도 눈 안을 들여다보게 해주셨다. 과장님은 그림을 그려주시면서 포유류와 조류의 안구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주시더니, 솔부엉이의 눈에서 pecten구조가 보이는지 물어보셨다. 한 쪽 눈에서는 선명한 pecten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반대쪽 눈에서는 깨진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솔부엉이는 정신을 잃어가는 듯 했다. 결국 솔부엉이는 안락사 처리를 하기로 결정이 되었다.

‘안락사!’

많이 들어본 단어였지만, 눈앞에서 동물을 안락사 시키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안락사를 하는 순간에는 괜찮은 척 했지만, 그 다음날 아침에는 살리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눈물범벅이 된 채로 센터 입구까지 걸어갔다. 센터에서 가장 힘든 결정 두 가지가 바로 ‘방생’과 ‘안락사’라고 한다. 이 날, 후자에 대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안락사를 결정하기 전 까지 계속해서 녀석의 상태를 살피고, 최대한 녀석을 치료하는 방향으로 고려해보고자 하셨던 선생님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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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날 아침에는 X-ray기계의 사용법, 용어, 원리 등을 배웠다. DV자세와 Right Lateral 자세로 고정시키고 직접 X-ray촬영을 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실습 아홉째 날에는 야생동물 구조 신고를 받은 재활사 선생님을 따라 출동하였고, 구조하면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마친 까치, 제비, 딱따구리를 방사하였다.

그 다음 날에도 야생동물을 구조하러 나갔고, 매사냥의 원리, 제스를 이용하여 한 쪽 다리를 잃은 새호리기 훈련개체에게 이른바 ‘손밥’ 훈련을 하는 법을 배웠다.

하루는 폐사한 황조롱이와 흰뺨검둥오리를 부검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황조롱이의 경우에는 아스퍼질로시스(Aspergillosis)가 원인이었고, 흰뺨검둥오리의 폐사 원인은 고작 인조 잔디 몇 조각이었다. 이를 통해 미세하고, 별것 아니라 여겨지는 것들이 동물들에게는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수술 도구의 명칭과 용도, 부검 시 주의해야 할 점, 부검 순서 등을 배웠고, 익장 등을 측정하는 법을 배웠다.

마지막 날은 센터장님(수의사)께서 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울산대공원 동물원에서 실려 온 프레리독을 수술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해주셨다. 손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수의학적으로 아는 것이 아예 없기 때문에 도와드릴 수가 없다’는 점에서 예과생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 날이었다.

센터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과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3주간의 실습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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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후/ 소감

내가 생각하는 야생동물 센터의 장점은 시기별로 다양한 동물, 그들의 성장과정, 폭넓은 임상 케이스, 치료와 재활 과정을 지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울산은 태화강과 그 주변의 대나무 숲의 존재로 인해 야생조류가 다양하게 분포해있기 때문에 그러한 장점들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실제로, 실습을 하는 기간 동안에 붉은배새매, 호반새, 지느러미발도요, 참매, 솔부엉이 등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센터를 방문했던 8월의 경우에는 들어오는 야생동물의 수가 7월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그 덕에 센터에 계신 선생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구조 활동에 동참하고, 센터에 있는 책들을 읽으면서 선생님들께 배운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8월과는 달리, 7월경에 아기 새들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 센터에 큰 도움을 드리고 싶고, 재활과 관련해서 많이 배우고 싶다면 이 시기에 센터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나는 내가 예과생 신분이었지만 실습을 통해 야생동물의 구조, 치료, 재활의 측면에 있어서 폭넓은 지식을 안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센터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본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해 항상 상세하게 설명해주셨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나는 더 이상 ‘예과생은 실습을 가봤자 별 의미가 없다’는 말을 100% 신뢰하지는 않게 되었다. 이게 다 실습 마지막 날 까지도 득이 될 수 있는 것을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노력하신 선생님들의 노력과 열정 덕분이 아닌가 싶다.

센터에 방문하기 전 까지 야생동물 수의사라는 꿈을 갖는 것에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재활을, 치료를 더 잘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야생동물 센터에 발전을 불러올 수 있을지’ 매 순간마다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변화의 길을 스스로 도모하며, 묵묵히 현실과, 고독함을 버텨내는 모습을 통해 비로소 나는 꿈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실습이 끝나고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요즘 졸업을 한 후에 센터의 선생님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개학이 다가오고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센터에 머물고 있다.

‘다시 센터를 방문하길 기약하면서…!’

제게 꿈과 값진 경험을 선사해주신 센터에 근무하고 계신 선생님들, 실습후기를 함께 작성해준 률희 선배, 글을 검토해주신 선배님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서혜린 기자 estevimilu@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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