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볼루션 약국판매, 직접 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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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만으로 취급 동물약국 찾고, 가격도 만원이상 저렴..공급경로 파악 시급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동물용 의약품을 직접 구입해서 자가진료 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보호자들은 동물용 의약품을 구할 수 있는 동물약국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데, 약품의 범위는 백신부터 심장사상충예방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약국 판매 동물약 리스트에 동물병원에만 공급되는 심장사상충예방약 ‘레볼루션’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조에티스는 지난 3월 25일, 레볼루션 공급과 관련해 “2001년부터 동물병원으로만 영업사원을 통해 직접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130509-조에티스답변
당시 답변문 중 발췌

인터넷 상에서 레볼루션 공급처로 거론되는 약국 2개소를 직접 확인한 결과, 실제 두 약국 모두 레볼루션을 판매중인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의 A약국과 수원의 B약국). 해당약국들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레볼루션 판매를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었다.

동물약국홈피
서울 A약국과 수원 B약국 홈페이지

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직접 서울 A약국을 방문해 레볼루션 성견용(2.5~5.0kg) 1박스를 구입하였다. 가격은 33,000원으로 일반 동물병원 평균 가격에 비해 10,000원 이상 저렴했다. 동물병원보다 싸게 파는 이유를 물었지만 해당 약사는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수원 B약국의 경우 동일제품 판매가는 35,000원이었다. 

130509-구입한레볼루션
동물약국에서 구입한 레볼루션 성견용(2.5~5kg)

이처럼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레볼루션을 파는 약국이 있다는 사실을 근처 동물병원들은 알고 있었을까. 

A약국 근처의 2개 동물병원을 찾아가 확인해 본 결과, 두 동물병원 모두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마땅한 대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근처 C동물병원장은 “A약국이 레볼루션을 판매한지는 오래됐다”면서도 “공급하는 경로도 알 수 없고, 파는 행위 자체는 현행 법상 문제가 없기 때문에, 피해를 입어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9일, 약업신문 등 약학 전문 신문 몇 곳에 ‘레볼루션, 하트가드, 애드보킷 등 일부 동물용 의약품이 약국에 공급되지 않는 것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해당 기사에는 “레볼루션을 약국에서 구할 길이 없으니 이를 대한약사회에서 해결해 달라”는 어느 약사의 성토가 인용됐다. 

그렇다면 ‘약국에서 구할 길이 없다는 레볼루션’이 어떻게 A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걸까. 

A약국의 레볼루션 공급경로를 확인해보기 위해 해당 약국의 약사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정식 신문사임을 밝힌 뒤 레볼루션 판매에 대해 질문하자, 해당 약사는 “(레볼루션이)지금은 없다”고 판매사실부터 부인했다.

바로 몇 시간전에 직접 레볼루션을 구입한 곳인데도 말이다.

판매 자체는 현행 약사법상 문제가 없음을 감안해 이를 재차 확인했지만, 팔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질문하는 이유를 되묻기만 했다. 이에 지금은 없더라도 그동안 팔아온 레볼루션을 어디서 구입했는지 묻자, “모르겠다. 묻지 마라.”라는 대답만 남긴 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레볼루션 처럼 동물병원에만 공급되는 약은 수의사의 진료를 바탕으로 사용해야 안전한 약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약사에서도 해당 제품을 동물병원에만 공급하는 것이다. 이런 약품이 동물병원 밖으로 새어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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