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망원인 2위는 신장 질환···정기 검사·관리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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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사망 원인 중 2위가 신장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보다 높은 순위이며, 개보다 고양이에서 신장 질환을 더 신경 써야 함을 의미한다.

개와 고양이의 사망 원인에 대한 국내 자료는 아직 부족하다. 이 때문에 해외 자료를 참고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2개의 해외 자료에서 모두 신장 질환(비뇨기 질환)이 고양이 사망원인 2위로 선정됐다.

1998년 모리스동물재단(Morris Animal Foundation) 발표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의 사망 원인 1위는 모두 악성종양(개 47%, 고양이 32%)이었으며, 개의 경우 심장 질환이 2위, 고양이의 경우 신장 질환을 포함한 비뇨기 질환이 2위를 차지했다.

top 10 reasons of death_dogs&cats
개 고양이 사망원인 TOP10
Animal Health Survey, Morris Animal Foundation, 1998개의 경우 악성 종양이 4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고양이의 경우에는 32%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신 신장 질환을 포함한 비뇨기 질환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영국 왕립수의학교(Royal Veterinary College) 역시 비슷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왕립수의학교 Vetcompass는 2009년 9월 1일부터 2012년 12월 20일까지 90개 동물병원 118,016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종, 성별, 나이, 중성화 여부, 보험가입 여부, 체중, 질병 상태 등을 조사한 바 있다. 왕립수의학교는 이 기간 중 사망한 4,009마리의 고양이의 사망 원인을 분석했는데, 1위는 외상(405마리, 12.2%)이었고, 2위는 신장 질환(399마리, 12.1%)이었다.

원인 불명, 악성 종양, 종양 유래 질병, 신경계 질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death reason of cats_RVC
고양이 진료를 주로 하는 수의사 A씨는 고양이, 특히 노령묘의 건강관리의 핵심으로 ‘만성신부전’을 꼽았다.

A씨는 “고양이가 만성신부전에 걸리면 요독증, 소화기 질병, 고혈압, 빈혈 등 추가적으로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완치보다는 신장 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증상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가 아닌 관리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부전의 관리 방법은 수분 유지 및 수분 섭취 증가, 식이 관리, 약물 등 내과적 치료, 투석, 보조제 급여 등이 있으며, 이 중 수분 공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단백질과 인의 함량을 낮춘 처방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의사 B씨 역시 “내 경험상으로는 고양이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신장 질환”이라며 고양이 신장 질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B씨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고양이에서 신부전은 매우 중요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잘 표현하지 않는 고양이의 특성과 신장의 70% 이상이 손상된 이후에 구체적인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 신부전의 특성상, 질병이 많이 진전된 후에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약간의 증상이 있더라도 가까운 동물병원을 꼭 방문하고, 고양이가 1살이 넘으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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