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건원, 말 종합검진지원 최초 도입..말 동물복지 높인다

두당 2시간 소요 종합검진서비스로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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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KRA) 말보건원이 국내 최초로 경주마에 대한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렛츠런파크 서울(구 과천경마공원) KRA동물병원이 마련한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은 3월말부터 11월까지 서울 경주마 선착순 100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지원사업은 마리당 6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종합검진을 30만원으로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주요관절을 중심으로 한 근골격계 영상검사는 물론이고 혈액, 뇨검사와 내시경, 적외선 체열검사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검진항목으로 구성된다. 검사시간에만 마리당 2시간 이상이 소요돼 하루에 2마리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다.

또한 검사 후에는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수의사의 상담이 진행되고 필요한 경우 우선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양영진 말보건원장은 “경주마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고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말 진료에서의 보험이나 건강검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종합건강검진은 과천 KRA동물병원의 수의사 진료인력과 의료설비를 활용해 진행된다. 기존 말 진료 및 검사업무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1주일에 1일 내외를 선정해 검진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양영진 원장은 “5~6명의 진료수의사로는 건강검진지원과 치료를 병행하기에 부담이 커 일단 100두로 사업물량을 결정했다”며 “진료업무에 바쁜 와중에도 마주와 마필을 위해 종합검진사업에 참여하는 KRA동물병원 진료진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말보건원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접수를 시작한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에 이미 13두가 예약을 마쳤다. 3월 26일에는 처음으로 경주마 2두에 대해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했다.

말보건원 측은 경주마 경매시즌이 마무리되고 나면 새로 입식한 경주마를 대상으로 한 검진 요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말보건원은 지난해 11월 양영진 말보건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말 보건복지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동물복지에 맞는 건강한 말 사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의사 진료업무 및 말 전염병 방역사업을 지원하고, 적정한 사육 및 관리에 대한 교육 계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양영진 원장은 “말의 질병관리와 복지증진은 말 수의사의 시대적 소명”이라며 “국내 말 임상 발전의 중심인 한국마사회 말보건원이 이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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