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외과학회,한국수의외과전문의 제도 도입 본격 추진

전문의 제도 인정받으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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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외과학회(회장 정순욱, KSVS)가 한국수의외과전문의 제도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수의외과학회는 18일(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개최된 ‘2015년도 한국수의외과학회 정기총회’에서 아시아 3개국의 수의외과전문의 및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12월 초,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제4차 아시아 수의외과전문의 학회(AiSVS)’에서 소개된 것이었다.

일본의 경우에는 유럽수의외과전문의(ECVS)와 동일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의외과전문의(JCVS)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 준비를 시작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소동물외과 전문의 4명을 배출했다.

수련병원과 전문의는 5년마다 재심사를 받아야 하며, 인증위원회에서 수련병원 지정과 수련의 연차 보고 검증을 담당한다. 시험위원회에서는 시험을 출제·관리하는데, 2009~2011년에는 수의과대학의 젊은 임상교수를 대상으로, 2010년에는 경험이 풍부한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대만의 경우 대만수의외과학회(TCVS)를 창립하고 현재 전문의 제도 도입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국내 상황과 비슷하다.

태국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외과분야를 포함한 5개 수의분야에 대한 ‘수의전문의 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했으며, 수의과대학 협의회에서 수련의 과정을 제정·논의 중이다. 또한 대학원 제도와 임상 경험을 연계한 수련의 과정을 만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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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욱 한국수의외과학회장

한국수의외과학회 측은 “현재 아시아에서 수의임상 전문의 학회가 만들어져 학술대회도 개최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외과전문의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이미 안과와 피부과 전문의 제도가 아시아 수준에서 시행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와 보호자의 인식수준 향상과 더불어 좋은 환경에서 행해지는 수준 높은 외과수술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별로 외과 전문 수의사와 병원이 있지만 이는 개인이나 집단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전문성에 기반을 둔 것으로,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문의 제도의 장점인 검증된 기술과 숙련성을 보편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전문의 제도가 우수한 사람들을 선정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한국수의외과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수의사들의 품격과 진료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후자가 더 보편타당성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희망하는 수의사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전문의 심사제도 준비(안)에 적힌 자격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한국수의사면허증 소지자

2. 건전한 윤리의식을 가진 수의사

3. 적정 시설과 장비가 구비된 병원

4. 10년 이상의 임상 경력(진료 중 70% 이상 외과 진료)

5. 국내외 학회에서 연간 1회 이상 발표 또는 강연

6. 국내외 수의외과 관련 세미나 및 교육 강좌에 연간 1회 이상 참석

7. 국내외 학회지에 3년간 임상외과 논문 주저자(교신저자 포함) 2편 이상이며 중복사용은 금함

매 5년마다 위의 기준에 의거 재심사를 진행하여 재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자세한 규정 및 심사업무는 한국수의외과학회 이사회에서 추후 구체적으로 결정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수의외과학회 정순욱 회장은 “전문의 제도가 외부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현실에 맡게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젊은 세대를 위해서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의견이 더 강했다. 그래서 해외에서 인정하는 여러 가지 기준 항목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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