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서 스마트폰으로 용품 고른다` KAHA, 가상스토어 오픈 준비

2015년 6월 오픈 목표, 유통부담 가중 우려도..내년 초 간담회로 업계∙동물병원 의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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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병원협회(KAHA)가 동물병원 내원객을 늘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가상스토어’를 통한 용품유통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4 KAHA KOL 미팅에서 가상스토어 도입안을 소개한 KAHA는 2015년 6월 오픈을 목표로 세부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11년 홈플러스가 서울 지하철 선릉역에 부스를 설치하면서 화제를 모으기 시작한 ‘가상스토어’는 옥외 등에 설치된 전광판의 QR코드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주문하면 택배로 배송해주는 온-오프라인 결합형 유통채널이다.

KAHA는 이를 동물병원에 접목시켜 병원 내부에 가상스토어를 설치, 반려동물용 사료 및 각종 용품을 입점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원객은 동물병원 내부에 설치된 가상스토어 디스플레이를 보고 특정 상품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주문할 수 있다. 발송대행업체는 가상스토어에 입점한 각 제품을 모아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보호자에게 직접 배송하거나 병원에서의 픽업이 가능하도록 유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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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동물병원협회)

KAHA 관계자는 “(용품을 가상스토어에 입점시킴으로써) 병원은 구매빈도가 낮은 제품의 재고 부담을 줄이고, 공간적 제약 없이 용품판매를 무한히 확장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 판매하는 구조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체는 동물병원 입점을 위한 유통경쟁 부담에서 벗어나 제품 홍보와 안내에 집중할 수 있고, 보호자는 수의사가 추천한 질 좋은 용품을 보다 많이 소개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가상스토어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유통 부담이 오히려 가중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본사-대리점-병원으로 이어지는 현행 유통구조에서 대리점을 정리하지 않은 채 ‘가상스토어 발송대행업체’라는 중간유통단계가 더해지면 이는 제품판매가격 상승이나 업체 마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KAHA 관계자는 “내년 6월 오픈을 목표로 가상스토어 도입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며 “내년 초 간담회 등을 통해 관련 업계와 동물병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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