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 각 분야 전문가 모였다 `한국수의역학경제학 연구회` 창립

초대 회장에 서울대 수의대 유한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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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역학경제학연구회창립2

한국수의역학경제학 연구회(KSVEE, Korean Society of Veterinary Epidemiology and Economics)가 드디어 창립됐다. 24일(수)부터 26일(금)까지 안성 레이크힐스 리조트에서 개최중인 ‘2014 수의역학 역량강화 워크숍’ 둘째날에 창립 총회가 열린것.

지난 2001년 수의과학검역원에 역학조사팀이 신설된 이래 13년만의 성과다.

국내 수의계는 2000년·2002년·2010년·2014년 구제역, 2003년·2006년·2008년·2010년·2014년 고병원성 AI 발생과 돼지열병, 돼지인플루엔자, 사슴만성소모성질병 등을 겪으면서도 전염병의 발생원인과 확산경로를 찾아내는 수의역학의 중요성을 간과해온 것이 사실이다.

중앙 부처인 검역본부에 역학조사과가 있지만, 시도방역기관에는 오직 충남가축위생시험소 내에만 역학조사과가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가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점차 상재화 조짐을 보이자, 수의역학·경제학 분야를 키우고, 전문가를 육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따라서 이 날 연구회 창립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시기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창립 총회 하루 전인 24일(밤) 전남 영암에서 AI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연구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연구회 창립준비위원장인 박선일 강원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신종질병과 재난성 가축전염병이 끊임 없이 유입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이러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과 제도를 재정비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의학을 비롯해 의학, 생물학, 축산학, 환경학, 경제학, 수리통계학, 지리정보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고민하는 학술단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오늘 연구회가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ISVEE
3년에 한 번 개최되는 수의역학경제학 국제 심포지움(ISVEE)는 이미 13회 심포지움까지 개최된 상황으로, 수의역학을 강조하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다.

 

검역본부, 지자체, 수의과대학, 업체, 사설 연구기관 등 관련기관 총망라

소·돼지부터 어류질병·반려동물질병 전문가까지 모두 임원진으로 참여

총회에서 발표된 ‘한국수의역학경제학 연구회 임원진’ 명단을 보면, 검역본부를 중심으로 각 수의과대학, 지자체 시험소, 사설 연구기관, 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소·돼지·말·조류·반려동물·어류질병·인수공통·야생동물·야생조류 등 각 축종별 분과가 별도로 구성됐다.

수의계 각 분야 전문가를 모두 모아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다.

이 날 총회에도 검역본부와 시도방역기관 관계자들을 비롯해, 장형관 교수(전북대), 송원근 교수(제주대), 김단일 교수(서울대), 박최규 교수(경북대), 오형수 시험소장(충남) 등이 참석했으며, 어류질병분과의 박세창 교수(서울대)와 반려동물질병분과의 허주형 KAHA(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연구회 초대 회장을 맡은 유한상 서울대 수의대 교수(전염병학)는 “앞으로 우리 연구회를 통해 전문가 그룹이 구축되고, 국가 재난형 질병 및 신종질병 발생시 전문적인 대응전략 구축이 가능해 지리라 생각한다”며 “연구회가 더욱 활성화 되어 아시아권 최초의 수의역학경제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앞으로 홈페이지 개설, 소식지 발간, 임원진 추가 구축 등의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수의역학경제학연구회창립1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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