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설령 대표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균종’아닌 ‘균주’로 따져야”

정설령 원장, 부산수의컨퍼런스 마이크로바이옴세션에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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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정설령 대표(수의사, 건국대학교 수의임상영양학 겸임교수)가 8월 30일(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9회 부산수의컨퍼런스 ‘수의마이크로바이옴포럼’ 세션에서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설령 원장은 반려동물 장내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최신 지견을 임상 현장의 관점에서 정리하고, 수의사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기준을 제시해 주목 받았다.

정설령 원장은 “건사료는 제조 과정의 열처리로 인해 유익균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유익균은 사료와 별개로 별도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균종(species) 단위가 아니라 균주(strain) 단위에서 검증된다”고 강조하며 “라벨에 표기된 균종명만으로는 효과를 판단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후, 개·고양이 대상 시험에서 분변 수분량과 분변 점수 개선, 대장균 감소가 확인된 Lactobacillus acidophilus D2/CSL(CECT 4529) 등 특정 균주 사례를 소개해 이해를 도왔다.

또한 “섭취량과 균주의 생존 능력, 급여 기간, 제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프로바이오틱스는 열·산소·pH·담즙과 유통·보관 조건에 따라 생균수가 줄어든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정설령 대표는 강연에서 개·고양이 대상 국내외 연구 20여 편을 소개했다.

그중 주목받은 연구는 염증성장질환(IBD, CE) 환견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연구였다(Rossi 등, PLoS One 2014). 연구에 따르면, 다균주 프로바이오틱스가 프레드니손·메트로니다졸 병용 치료에 준하는 임상적·조직학적 개선을 보였다.

이외에도 표준 치료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병용하자 장 점막 내 유익균 정착과 밀착연결 단백질 발현이 증가한 논문(White 등, Gut Microbes 2017)과 장-피부 축(Gut-Skin Axis)을 매개로 소양성 피부염 반려견의 가려움증이 개선된 연구(Tate 등, Animals 2024)가 관심을 끌었다.

정 원장은 동시에 소규모 표본, 짧은 관찰 기간, 보호자 자가 보고에 의존한 평가, 위약군에서도 나타난 개선 효과 등 각 연구가 지닌 한계점도 함께 제시하면서 “근거를 균형 있게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상 현장에서 수의사가 유의할 부분도 언급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분변검사만으로는 소장 상태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고, 항생제 사용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 라벨에 표기된 함량과 실제 생균수가 다른 제품이 적지 않고, 분변에서 균이 검출되는 것과 장에 실제로 정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도 강조됐다.

정설령 원장은 마지막으로 “장내 미생물 균형은 프로바이오틱스 하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반려동물 종에 맞는 균형 잡힌 식단을 바탕으로 프리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함께 고려하고, 필요할 경우 분변 미생물 이식(FMT)까지 병행하는 폭넓은 접근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허지윤 부사장은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영양제 닥터레이와 자연식 레이앤이본을 통해 보호자님들의 반려생활과 소중한 아이들의 건강한 일상에 도움이 되는 노력을 지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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