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8형 AI 국내 변이 가능성 제기..역학조사위 `중국 유래` 유지

충남대 서상희 교수팀, 美학술지 EID에 ‘국내 오리농가에서 변이됐을 가능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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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수의대 서상희 교수가 미국 질병통제센터 전염병 학술지 ‘EID(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올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최초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정부 AI역학조사위원회는 철새를 통해 중국에서 유입됐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상희 교수팀은 지난 2월 충남 풍세천 인근의 물새 분변으로부터 H5N8형 바이러스(S005)를 분리, 기존에 보고된 AI 바이러스와의 유전자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S005 AI 바이러스의 8개 유전자(PB, HA, NP, PB1, PA, M, NS NA)가 각각 어떤 바이러스와 최고로 유사한지 분석한 결과 중국 산둥성과 장수성 등에서 분리된 H5N1, H4N2, H5N8형 바이러스 등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HA 유전자의 경우 유전적 유사성이 최고 97%에 그쳐, 해당 유전자가 국내 가금으로부터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상희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국내에서 분리한 바이러스가 중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했다는 보고도, 철새가 해당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없기 때문에, S005 바이러스는 국내 오리농가에서 변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7일 AI 역학조사위원회(위원장 서울대 수의대 김재홍 교수)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H5N8형 AI 바이러스가 야생조류로부터 유입됐음을 재확인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역학조사 위원들은 H5N8형 AI 바이러스가 중국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 국내 발생 바이러스가 중국 동부에서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유행했던 AI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가장 높고, 위치추적기를 통한 철새 이동경로 조사에서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등이 중국과 한국을 오간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검역본부는 “국내 AI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고창주와 부안주, 동림주로 분리되며, 유전자 검사결과 이들 모두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내에서 유래했다’는 서상희 교수팀의 주장에는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검역본부는 지난 3월 동일한 학술지 EID에 “고창주는 중국 장수성 H5N8형 바이러스와 중국 장시성 H11N9형 바이러스가 재조합된 것으로 추정되며, 부안주는 중국 장수성 H5N8형 바이러스와 중국 동부 H5N2형 바이러스의 재조합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AI 역학조사위원회는 H5N8형 AI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오는 9월말 회의를 재개하여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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