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추천 안 되는 동물병원, 이유는 ‘홈페이지·블로그 구성’

동물병원 홈페이지, ‘예쁘게’보다 ‘읽히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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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나 제미나이에 “서울 강남구에서 고양이 피부 잘 보는 동물병원 추천해 줘”라고 물었을 때 우리 동물병원이 추천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 마케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우리 동물병원의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AI가 쉽게 읽어낼 수 형식으로 구조화하는 것이다.

AI는 사람처럼 눈이나 뇌가 없기 때문에 텍스트와 구조화된 정보를 통해 내용을 이해한다. 동물병원 홈페이지를 이미지 위주로 예쁘게만 만든다면, AI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동물병원 추천에서도 제외될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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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벳아너스 경영세미나에서 ‘AI는 어떤 동물병원을 추천할까?’를 주제로 강의한 김예지 엘리펀트컴퍼니 대표

(주)아이엠디티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가 15일(일) 오후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AI 검색 시대 – 보호자가 먼저 찾는 병원은 무엇이 다를까’를 주제로 제10회 경영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엘리펀트컴퍼니(Elifunt) 김예지 대표가 ‘검색의 시대에서 답변의 시대로 – AI는 어떤 동물병원을 추천할까?’를 주제로 강의해 큰 관심을 받았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방문량은 이미 2025년 10월 기준 월평균 70억 건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10대, 20대뿐만 아니라 35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AI를 이용한 정보 검색이 일상화·대중화되고 있었다.

과거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네이버에 반려동물 질병 관련 키워드나 동물병원을 검색한 뒤, 나오는 글을 클릭해서 정보를 취득했다. 하지만, 이제는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에 질문을 하고 답변을 얻는다. 클릭 없이 정보를 얻는 일명 ‘제로클릭(Zero-Click)’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물병원이 네이버 키워드 광고, 검색 광고, 네이버 블로그 마케팅에만 집중한다면 ‘우리 병원은 매달 광고비에 수백만 원씩 쓰는데, 왜 AI 답변에 안 나올까?’라는 의문만 생기게 된다.

실제, 김 대표에 따르면, 네이버 광고 영역과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지식iN, 네이버 쇼핑 등은 글로벌 AI가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AI가 인식하는 부분은 동물병원의 홈페이지와 자사 블로그(자체 제작 블로그) 등이다.

AI의 답변 생성 알고리즘은 ‘정보 수집→의미 해석→답변 생성’ 순이다.

결국, 정보 수집 데이터 소스에 포함되지 않으면, 우리 동물병원에 대한 답변은 애초에 기대할 수 없다. 내가 아무리 네이버 블로그에 우리 병원 홍보 글을 올려도, 생성형 AI가 네이버 블로그를 인지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셈이다.

생성형 AI의 정부 수집은 출처는 On-site와 Off-site 두 가지로 구성된다.

On-site는 동물병원 홈페이지와 블로그다. 이때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블로그가 아닌, 워드프레스 등으로 자체 제작한 블로그를 뜻한다.

Off-site는 미디어(뉴스), 리뷰 등 제3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 병원 홈페이지(On-site)에 (AI가 잘 인식하는 방법으로) ‘고양이 피부질환이 병원의 강점’으로 잘 드러나 있고, 신문기사(Off-site)를 통해 고양이 피부질환을 잘 보는 동물병원으로도 소개가 됐다면, AI 답변에 포함될 확률이 커진다.

반대로, 우리 병원 홈페이지(On-site)는 AI가 볼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 놓고, 외부 마케팅을 통해 Off-site 홍보만 하는 것은 AI 검색 노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기초 체력이 없는 상태에서 광고만 늘리는 것은 효율이 떨어진다. 먼저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었다.

김예지 대표는 “이제는 검색 순위가 아니라, AI 답변에 포함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물병원 홈페이지를 ‘디자인’보다 ‘데이터 구조’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 홈페이지가 이미지 위주로 되어 있다면, AI는 볼 수 없다. AI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핵심 개념을 인지하기 때문에, 이미지 속 텍스트는 보지 못한다. 김 대표는 “원장님 눈에 보기 좋은 홈페이지가 AI가 읽기 좋은 홈페이지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텍스트 기반의 컨텐츠 구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Off-site 채널에서 미디어를 활용할 때는 종합일간지보다 전문지가 유리하다는 설명도 있었다.

제10회 벳아너스 경영세미나 토크콘서트. 왼쪽부터) 김예지 엘리펀트컴퍼니 대표, 서상혁 벳아너스 대표

AI가 볼 수 있는 홈페이지 형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키마 마크업(AI용 명함)이 필요하다. 스키마 마크업도 AI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수 있다.

병원의 전문성과 철학은 핵심 컨텐츠로서 AI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병원의 인터뷰, 학술·연구활동, 심층 케이스 스터디, 병원 연혁과 수상이력 등이다.

보호자 질문에 답하는 FAQ 컨텐츠도 유리하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AI에 물어볼 만한 질문들 FAQ 형태로 미리 병원 홈페이지에 게재해 놓는 것이다.

콘텐츠를 올릴 때는 ‘콘텐츠 구조화’가 필요하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정리돼 있느냐에 따라 AI 노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우리 병원은 슬개골 탈구 수술을 잘합니다”라는 문장보다, 질환 정의, 발생원인, 증상 단계, 진단 방법, 치료 옵션(보존적 치료 vs 수술), 수술 과정, 예후 및 관리 등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설명해 놓은 컨텐츠가 AI에 더 잘 인식된다.

김 대표는 “많은 병원이 블로그에 경험담이나 후기 위주 글을 게재하지만, AI는 이런 글보다 ‘질문-답변 구조’와 ‘정보 체계’가 잡힌 콘텐츠를 더 신뢰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뒤에는 정말 AI를 통한 홈페이지 방문이 늘어났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구글 애널리틱스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홈페이지 트래픽 유입 경로를 쉽게 분석할 수 있다.

강의를 들은 수의사들은 기존 마케팅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 동물병원 원장은 “홈페이지에 정보를 꾸준히 올리고 있었지만, AI가 어떻게 읽는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며 “콘텐츠 방향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원장은 “현재 홈페이지 개편을 앞두고 있는데, 시의적절하게 딱 필요한 강의를 들었다”며 “홈페이지를 AI가 인식할 수 있도록 AI 친화적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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