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연구, 질병 해방을 향한 미래 의학의 열쇠 될 수 있어”

충북대 수의대, 오연수 강원대 교수 초청 특강


4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9월 22일(월) 강원대 오연수 교수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Beyond the Human Body : Next-Generation Pathogen Surveillance through Animal Virome Profiling’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오 교수는 박쥐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 바이러스 연구와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통찰을 전했다.

미생물총(microbiome)과 바이러스 군집(virome) 연구의 국제적 동향을 소개하며 발빠른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미국은 새로운 연구 분야를 빠르게 발굴하고 과감히 투자해 Virome 연구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박쥐 연구의 가치에도 주목했다. “박쥐는 포유류의 약 22%를 차지하며, 에볼라·니파 같은 치명적 바이러스를 보유하면서도, 암에 걸리지 않고 높은 체온에서 신경 손상을 막는 독특한 기전을 지니고 있다”며 “이러한 특성이 인류의 질병 이해와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 교수가 진행 중인 박쥐 채집·분석 연구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포획된 박쥐는 초음파 자료와 생체시료를 확보한 뒤 즉시 방사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 군집을 발견하고 일부가 인수공통감염병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연을 마치며 오 교수는 “연구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의문이 생기고, 그것이 연구를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학생들도 다양한 연구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혜수 기자 studyid0811@gmail.com

데일리벳 관리자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