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8형 AI 바이러스, 한 종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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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청형 H5N8형으로 동일..일부 유전형 차이는 방역상 의미 없어

검역본부, 유전자 분석결과 중국 동부 유래 추정

국내 창궐한 H5N8형 AI 바이러스가 여러 종류 아니냐는 의혹 아닌 의혹이 불거졌다.

한 언론사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유전학적 분석 논문 발표를 놓고 25일 ‘정부는 올 초 발생한 AI가 한 종류라고 발표했지만 하나가 아니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검역본부는 유전자 상의 차이는 학술적인 내용일 뿐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유형은 H5N8형 한 종류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은 얼마 전 검역본부가 H5N8형 AI 바이러스의 유전자분석 결과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염병 학회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검역본부는 H5N8형 AI가 발생한 고창 종오리농장과 부안 육용오리농장, 동림저수지에서 각각 세가지 유전형의 바이러스주를 분리했다. 당시 연구 결과 부안주와 동림주는 유전학적으로 거의 동일했지만 고창주와는 차이가 있었던 것.

이를 두고 한 언론사가 “부안의 AI는 인근 동림저수지의 철새가 옮겼을 가능성이 있지만, 고창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며 “국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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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연구진이 분석한 H5N8형 AI의 계통수(phylogenetic tree) 일부 발췌

하지만 검역본부는 “해당 논문을 투고한 지난달 10일 이후 추가검사를 통해 고창주도 동림저수지 야생철새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유전형 분석결과는 AI 국내 방역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전문적인 학술내용이라고 판단했다”며 “이 내용은 이미 1월말 AI 역학조사위원회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를 진행한 것이 처음도 아니다.

검역본부는 2010년 발생한 H5N1형 AI 바이러스를 유전학적으로 분석해, 2012년 미국 CDC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검역본부 연구진은 가금뿐만 아니라 원앙∙청둥오리∙수리부엉이 등 야생조류에서 분리한 H5N1형 AI 바이러스의 각기 다른 유전형 28여개를 분석했다.

감염경로의 경우 “유전학적 연구결과로 볼 때 중국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에서도 검역본부 연구진은 고창주와 부안주, 동림주 모두 2010년 중국 장수성에서 분리된 H5N8형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을 강타한 다양한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재배열된 결과일 것으로 판단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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