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내원 환자 스트레스 줄이기가 경쟁력이다

세바코리아 캄 클리닉 웨비나 개최..이우장 원장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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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게는 동물병원에 가는 일이 스트레스를 준다. 두려움이 심하면 공격성까지 나타날 수 있다. 보호자도 같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내원을 꺼리게 된다.

동물병원이 내원 환자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면 그 자체로 차별성과 경쟁력이 된다.

세바코리아가 25일 캄 클리닉 웨비나를 개최했다. ‘동물병원 내 불안과 스트레스 관리하기’를 주제로 이우장 하이반려동물행동클리닉 원장이 강연에 나섰다.

반려동물은 동물병원에서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될 수 있다. 낯선 사람과 동물을 만나는 일부터 다른 동물이 내는 소음, 알코올 냄새, 차갑고 미끄러운 진료실 책상, 머리와 다리를 제압하는 보정 등 유형도 다양하다.

스트레스를 받은 개들은 불편하다는 신호를 몸으로 보낸다. 음식이 없는데도 입술이나 코를 핥거나, 헥헥거리거나, 안절부절 못하고 왔다갔다 하거나(pacing), 경계할만한 것이 없는데도 과도하게 두리번거리고 경계하는 행동을 보인다.

이우장 원장은 22~28%의 보호자가 스트레스 문제로 인해 내원을 망설인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동물병원이 개선할 수 있는 요소들을 소개했다.

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노력은 대기실에서부터 시작된다. 공간 여유가 있다면 개와 고양이 환자의 대기공간을 분리하면 좋지만, 공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고양이의 이동장 보관장소라도 높은 곳에 따로 만들어두면 좋다.

불안함의 정도가 높은 환자라면 병원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예약을 잡아주거나, 아예 차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진료실 테이블 위에 올라가면 두려움을 느끼는 환자가 많은만큼 가급적 바닥에서 필요한 처치를 하는 편이 낫다. 테이블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깔고, 페로몬 제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동물병원 직원이 환자를 똑바로 쳐다보거나, 갑자기 움직이거나, 큰 소리를 내는 등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행동을 가급적 삼가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우장 원장은 “병원에서 생각보다 간식을 잘 안 준다”면서 간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자 상태를 고려해 줄 수 있는 간식을 미리 준비하거나, 보호자에게 좋아하는 간식을 지참하도록 안내할 수 있다.

가급적 어릴 때부터 내원과 간식을 긍정적으로 연결하고, 필요하다면 아프지 않을 때 병원에 와서 간식만 먹고 가도록 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보조제의 유용성도 지목했다. 세바의 페로몬 제제인 어뎁틸과 펠리웨이는 각각 개와 고양이에서 불안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원장은 “페로몬 요법으로 불안·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최대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보조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세바코리아는 동물병원이 페로몬 제제를 꾸준히 활용할 수 있도록 ‘캄 클리닉(Calm Clinic)’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페로몬 제제를 공급하는 구독 프로그램으로 스프레이 테스트나 반려동물 행동 체크리스트 등 보호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도구(Calm kit)들도 함께 제공된다.

세바코리아 관계자는 “캄 클리닉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동물병원들이 스트레스가 적은 진료환경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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