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보이는 심장병 환축에서도 심비대는 일시적일 수 있다

승모판 폐쇄부전 있어도 비심인성 호흡곤란이면 원인 제거 뒤 일시적 심비대 다시 정상화... KASMINE, 유럽수의내과학회서 포스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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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MINE 동물심혈관신장센터(원장 이준석)가 승모판 폐쇄부전 환축(MMVD)에서 급성 호흡곤란이 비심인성(non-cardiogenic)으로 발생한 경우 심비대 등 심부전의 특징을 일시적으로만 보이다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유럽수의내과학회(ECVIM)에 발표했다.

KASMINE 이준석 원장은 지난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수의내과학회 2023 콩그레스에서 ‘개 승모판 폐쇄부전 환축에서 비심인성 호흡곤란으로 유발된 일시적 심비대’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에 참여했다.

승모판 폐쇄부전으로 인해 울혈성 심부전이 진행되면 폐수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폐수종이 발생한 심장병 환축은 호흡곤란 증상을 나타내는데, 오히려 보호자가 모르고 있던 환축의 심장 문제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준석 원장은 “승모판 폐쇄부전이 있는 개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고 해서 꼭 ‘심장병에 의한 폐수종’으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고 지목했다.

심장이 아닌 다른 문제로도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심장문제 때문이라고만 간주하면 심장병이 실제보다 심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포스터 발표에서 KASMINE은 급성 호흡곤란으로 진료 의뢰된 개 승모판 폐쇄부전 환축 198마리를 회고적으로 분석했다.

이중 29마리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나 마취 후 호흡곤란, 상부 호흡기 폐쇄 등 비심인성 요인으로 호흡곤란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됐다.

KASMINE은 이들 비심인성 호흡곤란 환축군(NCC그룹)과 나머지 울혈성 심부전 환축군(CHF그룹) 169마리의 임상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호흡곤란으로 내원한 시점부터 1년 후까지의 임상지표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호흡곤란을 보인 초기에는 두 그룹이 혈액검사나 영상검사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NCC그룹의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심비대를 나타내는 각종 영상의학적 지표는 물론 NT-proBNP, Lactate 등 혈액검사 수치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일부 환축은 완전히 정상 범위로 회복되기도 했다.

이준석 원장은 “고양이에서 일시적인 심근비대증 현상이 최근 데이터로 확인된 것처럼 개에서 심장병과 관련 없는 호흡곤란 상태가 심비대에 미치는 현상을 데이터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비심인성 호흡곤란으로 내원한 MMVD 환축에서 초기에는 심부전과 유사한 심비대 소견이 관찰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범위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자료 : KASMINE)

이준석 원장은 “소형견에서 승모판 폐쇄부전 발생 비율은 70%가 넘지만, 울혈성 심부전으로 진행되어 사망에까지 이르는 개체는 많지 않다”며 “노령인 소형견은 대부분 심장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급성 호흡기 질병이 병발할 경우 일시적으로 심부전을 초래하거나 상태가 악화될 순 있지만, 호흡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제거한 이후에는 심기능이 정상화되거나 심장약을 필요로 하진 않는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럽수의내과학회에서도 심장병 이외의 병발질환(comorbidity)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는 점을 함께 덧붙였다.

이준석 원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2020년 유럽수의내과학회에서도 울혈성 심부전 환축에서 병발한 비심인성 폐수종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면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소형견에서는 비심인성 요인에 대한 감별진단이 중요하며, 심장병과 병발한 기타 질환이 순환기 평가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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