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윤 원장, 서수컨퍼런스에서 개의 각막질환 주제로 강의

안과 약물에 대한 보호자 교육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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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반려동물임상컨퍼런스인 2023년 제20회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가 9월 23(토)~24일(일) 이틀간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곽지윤 수의사가 ‘증례로 알아보는 다양한 개의 각막질환’를 주제로 강연했다. 곽지윤 원장은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수의안과학 및 수의치과학 석사 졸업 후 현재 메이플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곽지윤 원장은 개의 각막 질환을 표피층, 기질층, 데스메막, 내피층 등 부위별로 나누어 질환과 증례를 소개했다.

각막염은 개의 각막 표피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한 각막질환 중 하나다. 주로 각막이 마르면서 발생하며, 눈물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4살 코커스패니얼과 14살 페키니즈의 각막염 사례가 소개됐는데, 페키니즈와 같은 단두종은 눈물양이 정상이라도 주위 털이 각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각막염이 심해지면, 각막 기질층까지 손상되어 각막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곽 원장에 따르면, 약욕 시 샴푸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각막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증례로는 각막궤양과 포도막염이 함께 생긴 10살 시츄 케이스가 소개됐다. 곽 원장은 “노령견에서 각막궤양 발생 시 포도막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포도막염의 원인인 각막 궤양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막염과 각막궤양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 재발하는 경우 Spontaneous Chronic Corneal Epithelial Defects(SCCED, 난치성 각막궤양)를 의심해 볼 수 있다. SCCED는 각막 상피층이 들떠서 기질층과 떨어져 발생하는데, 상피층을 완전히 벗겨내야 완치된다. 각막층을 벗겨낼 때는 멸균 면봉을 이용하고, 이후 니들을 이용한 각막절개술(keratotomy)을 실시한다. 증례로는 SCCED 치료 후 각막에 흉터가 발생한 9살 프렌치불독 케이스가 소개됐다. 곽 원장은 “Keratotomy를 할 때 각막에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멸균 면봉으로 각막층을 벗기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keratotomy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지윤 원장은 이외에도 ▲안검내반으로 인한 각막 궤양 ▲이소첩모증 ▲안충 ▲지질증 ▲각막 이영양증 ▲이물 ▲데스메막류(descemetocele) ▲녹는 궤양(melting ulcer) ▲각막 천공 ▲각막 이상증에 대한 다양한 증례를 소개했고, 넥카라 선택 시 추천되는 길기와 재질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곽지윤 원장은 특히, ‘보호자 교육’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KCS에서 사이클로스포린을 사용할 때 곧바로 눈물량이 증가하지 않으므로 2주 정도 꾸준히 사용한 후 재진을 받아야 하는 점, 스테로이드성 안약은 각막 궤양 시 금기사항이므로 눈을 못 뜨거나 시려하면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점, 혈청 안약 사용 시 쉽게 오염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반드시 보호자에게 안내해야 한다고 전했다.

백주현 기자 backzoo2000@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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