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일 AVMA 인증 대학 서울대, 미국수의사시험 합격률은 51%

AVMA 교육위원회, 서울대 수의대 인증상태 '수습인증'으로 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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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일의 AVMA(미국수의사회) 인증 수의과대학인 서울대 수의대가 졸업생의 낮은 NAVLE 합격률로 위기를 맞았다.

AVMA 교육위원회(Council on Education)는 올해 3월 서울대 수의대의 인증상태를 Accredited(인증)에서 수습인증(Probationary Accreditation) 단계로 격하시켰다.

AVMA 교육위원회는 학생의 학습이나 안전과 관련된 1개 이상의 중대한 결함이 있는 대학을 수습인증 상태로 지정한다. 수습인증 지정을 받은 대학은 6개월마다 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1년 뒤에 재평가를 받아 결함이 시정되지 않으면 1년간 추가로 수습인증 상태로 지정된다. 결함은 2년 이내에 반드시 수정되어야 한다.

현재 AVMA의 인증을 받은 전 세계 56개 수의과대학 중 수습인증으로 지정된 대학은 서울대를 포함해 단 3개뿐*이다.

*한국 서울대 수의대, 미국 터스키기대학(Tuskegee University) 수의대, 호주 멜버른대학교(University of Melbourne) 수의대

서울대 수의대의 중대한 결함은 졸업생의 낮은 미국수의사 국가시험(NAVLE) 합격률이었다.

AVMA 인증대학의 졸업생은 ECFVG나 PAVE 과정 없이 곧바로 NAVLE에 응시할 자격을 얻는데, AVMA 교육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증대학 졸업생의 NAVLE 합격률은 80% 이상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공개된 지난 3년간 서울대 수의대 졸업생의 NAVLE 합격률은 평균 51%에 그쳤다.

2019년 가을~2020년 봄에 총 16명이 지원해 8명이 합격했으며(합격률 50.0%), 2020년 가을~2021년 봄에 총 13명이 지원해 5명이 합격했고(합격률 38.5%), 2021년 가을~2022년 봄에 총 20명이 지원해 12명이 합격했다(합격률 60.0%).

물론, AVMA 인증상태가 ‘수습인증’이라고 해서 그 대학의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서울대 수의대는 AVMA 교육위원회의 결정을 받은 뒤, 지적받은 결함을 해결하고 모든 인증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즉각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는 지난 2018년 12월 최종 인증평가를 위한 본 실사를 받고, 7년의 AVMA 완전인증(full accreditation)을 획득한 바 있다.

재인증을 위한 평가는 2025년에 진행된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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