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의학 실험실을 소개합니다’ 제주대 수의대 오픈랩

바이러스학·생리학·생화학·진단검사의학·실험동물의학 연구실 소개..타 전공 학생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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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2일 아라캠퍼스 수의학관에서 ‘2023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오픈랩’을 개최했다.

제주대 국립대학육성사업단이 후원한 이번 오픈랩에는 제주대 수의대 고은주(수의바이러스학), 안창환(수의생리학), 최지은(수의생화학), 김명철(수의진단검사의학), 신태훈(실험동물의학)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 교수 5인이 각각 연구실 현황과 진행 중인 연구, 연구 실적 등을 소개했다.

고은주 교수팀은 인플루엔자, 로타바이러스 등 인수공통감염병을 포함한 병원체의 백신개발이나 백신 부형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안창환 교수팀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질병모델 구축과 장기 이식 등 재생의학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최지은 교수팀은 신경퇴행성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분비교란이 유발하는 신경퇴행성질환의 치료 표적 유전자를 발굴하고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김명철 교수팀은 사람과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비교 종양 의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반려견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종양 유래 면역세포를 대상으로 면역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전사체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신태훈 교수팀은 사람 및 동물 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해 난치성 질환 동물모델을 개발하고,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전임상 평가 기술을 확립하기 위한 중개연구에 나서고 있다.

랩 투어를 진행하는 고은주 제주대 교수

이날 오픈랩에서는 실험실 소개에 이어 제주대 수의대 대학원의 입학전형을 소개하고, 실제로 실험실을 둘러보는 랩투어도 진행했다.

수의대 재학생뿐만 아니라 전기에너지공학과, 생명공학과 등 제주대학교의 타 전공 학생들도 참여했다.

오픈랩에 참가한 제주대 수의대 김기연 학생(본2)은 “수의사라면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을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막상 교수님들께서 진행하시는 여러 연구주제들을 보면서 ‘이것도 생명을 살리는 길이 맞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제주대 전자에너지공학과 양호진 학생은 “고등학생때부터 수의대에 관심이 많았다. 수의학과 오픈랩을 통해 수의대에서 어떤 연구들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오픈랩 개최와 진행을 담당한 고은주 교수는 “제주대 수의대 교수진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수의대생뿐만 아니라 제주대의 모든 학부생 및 대학원 진학 희망자들에게 알리고자 했다”면서 “수의대생들에게 수의학 기초 연구의 매력과 중요성을 어필하고, 임상수의사 외에도 여러 길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국내외 우수한 연구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있다. 수의사는 기초연구를 바로 임상과 연결할 수 있다는 매우 큰 메리트가 있다”며 수의사 과학자의 장점을 강조한 고 교수는 “수의대생뿐만 아니라 타 학과 학생들도 수의과대학의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오픈랩에 참여한 실험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오픈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원 진학 관련 사항은 고은주 교수(eunju@jejunu.ac.kr)에게 문의할 수 있다.

박범조 기자 qkrqjswh@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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