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대책기간 개시..AI 능동예찰·구제역 백신항체검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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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겨울철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가축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특별방역대책기간에 돌입했습니다.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질 특방기간 동안 야생조류·가금에 대한 AI 능동예찰이 강화된다. 구제역에 대해서는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점검 강도를 높인다.

 

올 겨울도 AI 유입 위험

능동예찰 강화 기조 유지

방역당국은 올 겨울에도 고병원성 AI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1~8월 해외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 보고건은 3,364건으로 15%가량 늘어났고, 가을철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극동지역 야생조류에서도 발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최근 AI 발생시점이 앞당겨지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철새 도래 초기인 10월부터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 19개소의 예찰을 전년대비 10% 늘린다.

위험축종인 오리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다발 지역인 나주·영암·무안·함평·부안·고창·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은 사육기간 중 4회에 걸쳐 검사한다.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해당 계열사 소속 도축장에서의 검사도 늘린다.

이처럼 능동예찰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민간기관을 활용한 정밀검사도 확대한다. 지난 겨울 3개소에서 864건을 시범 진행했는데, 올해는 4개소 4,600건으로 4배 이상 확대한다.

지역별 예방적 살처분 범위 조정 예시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예방적 살처분 범위는 지난 겨울과 마찬가지로 2주마다 위험도 평가를 통해 조정한다.

2021-22년 겨울 발생건당 15만수였던 살처분 피해는 2022-23년 겨울 발생건당 8.8만수로 크게 줄었다.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지역별로 조정하면서다.

올 겨울에는 이 같은 지역 단위 조정체계를 본격 적용한다. 동일 시군에서 3건 이상 발생하는 등 발생경향이 집중될 경우 위험도 평가를 즉시 실시해 대응할 계획이다.

그간 사업 형태로 진행됐던 겨울철 오리 사육제한은 고위험지역에 대한 강제적 명령으로 강화된다.

당국은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발생 위험도가 높은 지역의 고위험 농장을 사업대상으로 선정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의 사육제한을 명령하고 그에 따른 손실 보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구제역 백신 항체검사 강화

지난 5월 충북 청주·증평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에 대해서는 방역조치 개선방안을 추진한다.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예찰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오늘(10/4)부터 2주간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기존 6주였던 일제접종 기간을 2주로 단축하되, 수의사가 접종을 지원하는 소규모 농장은 이달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1월부터는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항체검사를 실시한다. 소 농장당 검사두수를 5두에서 16두로 늘리고, 염소에 대한 능동예찰도 신설한다.

과거 구제역이 3회 이상 발생했거나,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100명 이상으로 많은 26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이 집중 관리 대상이다. 사육두수 대비 연간 백신 구매량이 저조한 농장도 점검한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축전염병 조기발견·신속대응이 중요한 만큼 농가에서는 의심사례 확인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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