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서 고병원성 AI 확진..대수 ‘반려동물 사료 관리체계 정비해야’

오리고기로 만든 생식 사료 ‘밸런스드 덕’..유통경로 추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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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서울시 관악구 소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시설에서 채취한 반려동물 사료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네이처스로우社에서 7월 5일 제조한 ‘밸런스드 덕’ 제품이다. 앞서 8월 1일 확인된 H5형 AI 항원은 3일 고병원성 H5N1형으로 최종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업체에서 5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제조된 ‘밸런스드 덕’과 ‘밸런스드 치킨’ 제품이 멸균·살균 공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회수·폐기를 진행하고 있다.

검역본부 역학조사관이 해당 업체에 공급된 원료의 유통경로를 파악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수의사회는 반려동물 사료의 관리체계를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수의사회는 “현행 사료관리법 등 국내 사료관리체계는 양축용 사료 위주”라며 “반려동물 사료 관리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이 먹는 제품은 사료(feed)가 아닌 식품(food) 관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려동물용 사료에 대한 관리체계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반려동물 사료안전법’을 별도로 제정하여 위생·안전성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최근 고병원성 AI뿐만 아니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인수공통감염병이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잠재적 위험성을 인지해 야생동물 접촉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허주형 회장은 “신종감염병 출현에 대비해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대한수의사회가 고양이 고병원성 AI 발생과 관련해 의심동물 신고 등 정부 방역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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