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내원 줄고 건당진료비 상승..최초 방문고객 절반은 그대로 이탈

우리엔, 동물병원 데이터 경영 웨비나..비슷한 매출규모 병원들과 비교 분석 ‘우리엔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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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동물병원 내원환축 수는 전년대비 줄어든 반면, 매출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원건당 매출(건당진료비)가 높아진 셈이다.

우리엔은 24일 ‘전자차트 기반 동물병원 데이터 경영’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연자로 나선 심훈섭 상무는 “데이터 지표를 확인해야 동물병원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사비 매출의 비중, 최초 방문한 고객의 추가 방문 여부 등을 관리해야 할 주요 세부지표로 제시했다.

우리엔 인사이트 참여병원의 최근 1년간 월별 전년동기대비 매출 및 내원건수
(@우리엔 심훈섭)

매출 늘고 내원 줄고..건당진료비 상승 시사

건당진료비는 비슷한 규모 병원과 비교 관리해야

이날 소개된 우리엔 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인사이트에 참여한 동물병원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내원건수는 -5%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내원건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내원건당 매출·환자당 매출이 높아지며 매출 증가세를 이끈 셈이다.

심훈섭 상무는 “국내 경제지표가 좋지 않고 보호자 분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진료건당 매출·환자당 매출이 높아지는 것은 오히려 내원건수를 줄일 수 있는 압박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규모별 편차도 확인됐다. 1인 원장 동물병원의 매출은 최근 1년간 정체되는 추세였지만, 2인 이상 동물병원의 매출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심훈섭 상무는 “’소형병원은 이제 안된다’는 식의 단정적인 해석은 삼가야 한다. 대형병원이 매출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의 비용투입이 전제된다”고 설명했다. 매출과 수익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건당진료비는 1인 병원에서 7~8만원대, 2인 이상 병원에서 12~14만원대를 기록했다.

심훈섭 상무는 “건당진료비는 보호자가 해당 병원이 비싼 지 아닌지를 체감하는 대표적 지표”라며 “타 병원에 비해 과도하면 과잉진료로 오해할 수 있고, 너무 낮으면 ‘진료를 제대로 한 건가’ 오해할 수도 있다”고 지목했다.

민감한 지표인만큼 다른 동물병원과 상대적으로 비교하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엔 인사이트는 월매출 규모별로 6개 비교군을 제공한다. 2천만원 미만부터 3천만원, 6천만원, 1억원, 2억원, 2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가입병원과 같은 비교군의 매출을 올리는 다른 병원과 상대적인 비교를 할 수 있도록 비교군별 평균값을 제시한다.

 

검사비 매출 비중이 20% 달성하나

처음 온 고객의 절반은 다시 안 온다

고객결합비율 개선 노력해야

이날 심훈섭 상무는 검사비 매출의 비중, 고객결합비율을 중요한 세부지표로 지목했다.

우리엔은 기본진료, 처방·투약, 검사, 수술, 입원 등으로 진료매출을 구분집계하는데 이중 검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심 상무는 “미국은 검사비의 매출 비중이 20%를 달성하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충분한 증거에 기반해 진료하는지 평가하는 지표이기도 하다”면서 “저희가 국내 동물병원의 데이터를 오래 지켜본 결과, 병원규모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15~20%를 적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 초반 이하라면 검사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20~25%를 상회한다면 보호자들로부터 ‘검사를 많이 한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결합비율은 최근 18개월 이내에 최초 방문한 고객 중 한 번 더 방문한 고객의 비율로 제시했다.

이날 자료에서 1인 병원은 50%대 초반, 2인 이상 병원도 50%대 후반에 머물렀다. 동물병원에 처음 방문한 신환 둘 중 하나는 그대로 떨어져 나가는 셈이다.

심 상무는 “미국과 국내 동물병원 운영의 관점차가 가장 큰 부분이다. 미국에서는 고객결합비율이 90%를 넘기지 못하면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여긴다”며 “고객결합비율은 지금보다 더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내원에 대한 구체적인 예약을 가진 환축의 비율(미래예약비율), 백신진료건수, 리마인더 활용 개선 등을 당부했다.

심 상무는 “국내 동물병원은 내원건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동물병원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많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웨비나에서 소개한 각종 데이터는 우리엔 인사이트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엔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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