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호 경상국립대 신임 교수 “수의외과학 관심 갖도록 하는 게 목표”

경상국립대 수의대 수의외과학 노윤호 교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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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호 교수(사진)가 3월 2일 자로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외과학 교수(수의외과감염학)로 임용됐습니다.

노윤호 교수는 충남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스위스 베른대학교에서 펠로우십을 거쳤습니다. 노윤호 교수님을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Q. 임용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충남대 수의대 08학번이고 충남대 수의외과학 교실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박사 졸업 후에는 스위스 베른대학교 프랑크포르테 교수님 밑에서 펠로우십을 했습니다.

Q. 여러 과목 중에 외과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로테이션 전에는 외과의가 되겠다는 생각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학부생 시절 임상 로테이션을 돌면서 본 외과 교수님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특히, 수술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나도 저분처럼 수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외과에 관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직도 지도교수님의 망치 소리가 참 좋습니다.

Q. 석사 때는 정형외과, 박사 때는 신경외과를 전공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각각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정형외과는 주로 뼈와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수술 후 못 걷는 아이들이 걷게 되었을 때의 성취감이 큽니다. 정형수술을 할 때의 망치 소리도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경외과는 미세한 작업을 하는 것이 마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참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저는 원래 신경해부학을 좋아했었는데요, 지금도 신경해부학을 공부해서 수술 프로토콜을 짜는 게 너무 재밌습니다. 신경외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근육을 절개하고 뼈를 걷어낸 다음에 신경의 세계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과정 자체가 매력적이고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사실 신경과 뼈는 분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과 정형 둘 다 공부해야 신경외과 수술이 가능합니다. 정형을 공부한 게 신경외과 수술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 신경외과에서는 어떤 수술을 주로 하나요?

디스크 수술과 척추 교정, 척추 종양, 머리 수술을 주로 합니다. 저는 현재 머리 수술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주로 연구 중인데요, 머리 수술 중에서도 특히 3D를 이용해 수술 방법을 고안하고 실제로 수술하는 걸 연구하고 있습니다.

Q.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스위스에서 하신 이유가 특별히 있나요?

제가 있었던 스위스 베른대학교의 프랑크포르테 교수님께서 신경 수술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그분의 수술을 직접 보고 수술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그 수술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신경 분야의 논문도 굉장히 많이 발표하셨기 때문에 이분의 가르침을 받고 관련 논문을 쓰고 싶었습니다. 베른대학교에 1년 정도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 많은 걸 배우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외과 교수로서 어떤 목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학교에서 따로 하고 싶은 연구가 있으신가요?

우선 교수로서의 목표는 학생들이 외과에 좀 더 관심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외과의나 연구자로서의 목표는요. 정형수술의 경우, 지도교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고 신경 수술의 경우 현재 연구하고 있는 것을 죽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동물에서의 신경 수술을 좀 더 일반화하고 사람처럼 자세하게 밝혀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경상국립대 수의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외과는 단순하게 기술적인 테크닉만 배우는 학문이 아닙니다. 공부가 필수적입니다. 저는 외과학이 너무 재밌어요.

제가 공부하고 연구했던 이론을 실제로 수술에 적용하고 성공했을 때의 그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학생 여러분들도 이 재미와 기쁨을 알 수 있도록 외과 공부를 열심히 하길 바랍니다.

안세정 기자 dkstpwjd403@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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