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다시 찾아온 가을철 반려견 바베시아 주의보

9월 들어 바베시아 의심 검사의뢰·진단율 동반 상승..’가을엔 검사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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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접어들며 반려견에서 바베시아 감염증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동물병원 진단검사 의뢰기관 팝애니랩은 진드기매개질환 감염이 의심되어 의뢰된 정밀검사에서 바베시아 진단율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자료 : 팝애니랩)

팝애니랩은 “봄~여름간 10% 내외에 머물렀던 바베시아 진단율은 9월 들어 30% 내외로 증가했다”며 “10월초로 접어 들며 40%를 상회하는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3년간의 유행과 비슷한 양상이다. 가을 들어 급증한 바베시아 감염증이 11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반려견에 감염된 바베시아 원충은 적혈구 세포에 기생하며 용혈성 빈혈을 일으킨다. 바베시아 원충을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서 전파된다.

진드기 개체수가 늘고 보호자와 반려견의 산책이 증가하는 가을철에 특히 위험하다.

기후변화도 바베시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따뜻해진 겨울로 인해 바베시아 감염증은 연중 발생하고 있다. 꼭 가을이 아니더라도 봄·여름은 물론 1~2월에도 10% 내외의 진단율을 보이고 있다.

천두성 팝애니랩 대표는 “이제 바베시아 감염증은 국내에 상재화되어 연중 발생하고 있다. 발생지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바베시아의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반려견이 산책하면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한편, 진드기에 물렸다면 이후 3~4주까지 빈혈, 혈뇨, 발열, 식욕부진, 기력저하 등 바베시아 의심증상이 발현되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초까지 팝애니랩에 빈혈증상으로 검사가 의뢰된 반려견 환자 2,800여건 중 바베시아가 원인체로 지목된 경우는 18%에 달하는 520여건으로 나타났다.

해를 거듭할수록 바베시아를 의심해 검사를 의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8월~10월초순 사이를 기준으로 팝애니랩에 의뢰된 바베시아 검사 의뢰건수는 2019년 이후 매년 40%가량 증가하고 있다. 검사의뢰건수 대비 양성진단 비율도 3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일선 동물병원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더 바베시아 환자가 많아졌다. 근래 들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천두성 대표도 “빈혈 여부는 보호자가 잘 포착하기 어렵다”면서 “여름 이후로는 바베시아 검사를 보다 일상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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