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올해 첫 사망자 발생‥진드기 예방수칙 당부

사람-동물간 전파 감시체계 구축 11월까지..동물병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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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발생을 알리며 진드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원도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는 인후통, 의식저하 등의 증세로 9일 응급실에 내원했다.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으로 10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았다.

12일 SFTS 양성으로 판정됐고 이후 상태가 악화되어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16일 결국 사망했다.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SFTS 위험은 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커진다. A씨도 집 주변 밭에서 농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SFTS는 별다른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2013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1,504명인데 이중 277명이 사망했다.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도 높아졌다.

국내 반려동물 SFTS 환자는 전국적으로 발생이 확인됐다.
(자료 :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

반려동물도 SFTS에 걸린다.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일선 동물병원 166개소로부터 참진드기 노출로 인한 질환이 의심되는 개·고양이 560마리의 검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16.1%의 항체양성률을 기록했다.

산책하는 반려견이나 길고양이의 경우 농촌지역이 아닌 도심에서도 SFTS에 걸릴 수 있다.

SFTS에 걸린 개·고양이는 진드기 노출이력과 함께 고열, 식욕부진, 염증수치 증가, 혈소판 감소, 간수치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인다. 2020년에는 SFTS에 감염된 고양이의 폐사 사례가 국내에서도 확인됐다.

SFTS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감염된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

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 대한수의사회는 올해 11월까지 SFTS 사람-동물 간 전파사례 감시체계 구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일선 동물병원에 SFTS 의심환자가 내원하면 검역본부로 무료 정밀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SFTS로 확진된 경우 이를 질병관리청에 알리고 수의사, 테크니션, 보호자 등 밀접접촉자의 건강상태를 15일간 관찰해야 한다. 유증상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SFTS 감염동물과의 접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는다.

이 같은 전파사례가 발생하면 보건·동물·환경 당국이 합동 역학조사를 벌인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하여야 하며, 특히, 고령자는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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