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환 학장 “세종캠퍼스 성공 이전+청주캠 동물병원 신설 추진”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현상환 학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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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에서 올해 3월 취임한 현상환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3월 충북대 수의대학장님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취임 소감을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세종 캠퍼스로 이전 준비 등 할 일이 많은 시기에 학장이 돼서 어깨가 상당히 무겁고 책임감이 많이 들어요. 이제까지 저를 포함한 우리 충북대 교수님들은 학생들만 보고 여기까지 왔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과 복지에 더욱더 집중하고 싶어요.

학장 재임 기간 2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나 수의대 개선 목표가 있나요?

아무래도 앞으로 2년 동안 제1순위는 세종 캠퍼스 이전 준비입니다. 세종 캠퍼스를 통해 어떻게 우리 수의과대학을 국제화시키고 지역과 함께 발전시키며 혁신대학으로 특성화시켜 나갈지에 대한 부분이 주요 과제에요.

두 번째 주요 사업으로는 충북대학교 청주 캠퍼스 내에 있는 동물병원을 새로 건립하는 것이에요. 청주 캠퍼스에 있는 동물병원은 20년 전에 건립된 건물입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임상 교수님 한두 분이 운영해왔던 공간이었죠. 이제는 여덟 분 이상의 임상교수님이 진료를 보고 있고 더불어 임상 수의사 선생님과 대학원생들이 많이 계시기에 학부생들이 현장 실습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따라서 청주 캠퍼스 동물병원을 새로이 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로 올해부터 졸업논문제와 졸업시험제를 투 트랙(two track)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몇 년 전에 졸업논문제에서 졸업시험제로 바뀐 다음에 실기·술기 기술을 트레이닝 받고 나가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부분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졸업 전에 학생들이 기초 또는 예방 임상 분야의 한 기술이라도 전문가 수준으로 훈련받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졸업논문제와 졸업시험제를 병행하기로 결정했어요.

마지막으로 현재 수의예과 학생 대상으로 선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이를 더 발전시킬 계획이에요. 예과생들이 본과의 교육과정을 조금 더 맛볼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싶어요. 따라서 예과 과정을 본과와 조금 더 융합한 형태로 설계하려고 합니다. 예과생들이 공강 시간에 관심있는 교수님 연구실에 와서 오픈랩 형태로 자그마한 실습도 참관할 수 있도록 오픈랩 프로그램도 추가로 기획하고 있어요. 또한, 교수님과 선후배 사이의 집중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활성화하고 싶습니다.

충북대 수의대는 2017년에 수의학교육 1주기 인증을 받고 조만간 2주기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농장동물 임상교육, 교내시설 안정성 확보 등의 기준이 더욱 강화되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나요?

1차적으로 학과장님을 중심으로 인증위원회를 구성했어요. 그리고 3월 말에 인증원의 온라인 교육을 이수했고 5월에서 7월 사이에 서류를 마련하고 하반기에 현장 실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참고로 저희는 1주기 때 아주 우수한 결과를 받았고 2주기도 무난하게 인증을 받으리라 예상합니다.

이번 2주기는 학생들의 복지와 교육환경이 주요 평가 지표가 돼요. 그래서 청주 캠퍼스 동물병원 건립과 함께 임상 교육과 현장 교육을 조금 더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열심히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유럽수의학교육인증(EAEVE) 획득을 위해 교수님들께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제주대와 공동강의를 진행하고 임상실습 협력 협약을 맺었습니다. 올해 추가로 진행되는 사항이 있나요?

국제 수준의 수의학교육인증을 대비해서 유럽수의학교육인증 뿐만 아니라 아시아수의학협회 인증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에요. 유럽 인증에 필요한 제반에 있어서 사실 대동물 교육 현장이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제주대하고 공동 교육과정을 추진해나가면서 작년에 MOU를 맺었죠.

제가 또 추진했던 것이 충남대와의 공동 교육과정을 좀 더 확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3월에 충남대 학장님을 찾아뵙고 이런 취지를 말씀드렸어요. 부가적인 효과로 유럽수의학교육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제주대, 충남대와 함께 지역거점대학 간 공동교육을 조금 더 확대해 나가면, 저희를 모델로 전국 단위의 교육과정이 더 표준화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설 부분에 있어서 2년 뒤에 충북대 수의대 세종 캠퍼스로 진출하고 임상 특화 병원 설립을 지금부터 준비해나가면 국제 수준의 교육인증을 받는 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해요.

작년에 충북대학교 세종동물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 운영현황은 어떤가요? 세종동물병원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과 향후 발전방안 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직 세종에 거주하는 인구가 청주에 비해 많지 않아요. 세종시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은 편이고 아직 홍보도 덜 돼 있는 상황이어서 케이스가 다소 적어요. 차츰 진료수가 늘고 있지만 아직은 충북대 병원의 1/10 정도의 진료 건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종 동물병원을 전임할 수 있는 교수님들을 매년 단계적으로 확보해나가면 세종 동물병원 임상 케이스도 조금 더 활성화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충북대 수의대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충북대 수의대는 30년 역사로 전국 수의과대학에서 가장 젊어요. 그 대신 지금까지 교수님들이 학생들만 보고 열정적으로 교육과 연구를 진행해왔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험동물연구지원센터, 대학중점연구소, 학교 기업, 해외 우수 연구기관 유치 사업, 반려동물 암센터 등을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수행했던 점이 국내 수의학교육 연구 수준을 극대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어요.

반대로, 충북대 수의대가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현재 서울대, 전남대, 제주대 같은 경우는 동물병원을 새로 신축하거나 신축할 예산을 확보했어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년 전 건립된 우리 대학 동물병원은 현시점에서 학생들의 임상 실습 현장 공간이 충분한 상황이 아니에요. 이 부분에 있어서 2년 동안 집중해서 학생들의 임상 교육 현장을 최대한 노력해서 보완할 계획입니다.

학생들과의 소통은 어떤 방법으로 해나갈 계획이신가요?

3월에 취임하고 제일 먼저 학과장님과 함께 학생회장과 부회장하고 미팅을 진행했어요. 또한, 학생회와 함께 1년 동안의 학생회 주관 행사를 꾸준히 논의하고 있으며 코로나 때문에 이제까지 비대면으로 열렸던 행사를 대면 행사로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대면 행사를 통해 선후배 간의 교우관계, 교수님과 학생들 간의 사제관계를 보다 좀 더 긴밀하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끝으로, 데일리벳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으신 말씀 혹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사실 2년 넘게 코로나 여파로 학생들의 대학 생활이 상당히 건조한 면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조금 안타까운 세대라고 생각하고 있죠. 특히 실습에 있어서 그러한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저를 포함한 많은 교수님이 열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이 몸소 직접 실습해보고 수의학의 본질인 실습 실기와 술기 등에 더욱더 집중해야 할 시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나라 수의학이 이제 선진국 수준으로 도달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단순히 수의학 지식을 쌓는 것에 집중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동물과 자연을 배려할 줄 아는 참 수의사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되돌아보며 인문학적인 교양도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강예린 기자 juliekang@hanmail.net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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