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벳 고양이전염성복막염 신약 임상시험 순항‥엘랑코와 공급 협력

휴벳·엘랑코동물약품 업무협약 체결, 이르면 내년 하반기 품목허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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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홍근 휴벳 대표, 정현진 한국엘랑코동물약품 대표

휴벳이 개발 중인 고양이전염성복막염(FIP) 신약의 국내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휴벳 오홍근 대표와 한국엘랑코동물약품 정현진 대표는 지난 23일 업무협약을 맺고 FIP 신약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임상시험 마무리

이르면 내년 하반기 품목허가 목표

엘랑코와 국내외 공급 협력

휴벳이 개발중인 FIP 치료제 ‘에이치브이-펠리콥(HV-FELICOV)’은 뉴클레오티드 유도체가 주성분인 GS-441524다.

FIP는 치사율이 높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중국에서 의약품도 아닌 사료첨가제로 등록된 GS-441524가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실정이다. 제품을 신뢰할 수 없는데 비용도 높고, 보호자의 불법 자가진료 문제까지 야기한다.

2019년부터 국내 생산과 동물용의약품 허가를 추진한 휴벳은 지난해 1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휴벳에 따르면, 전국 20개 이상의 동물병원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4개월만에 80%를 넘는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오홍근 대표는 “FIP 환자의 데스밸리는 초기 1주일”이라며 임상시험이 초기 생존율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FIP 증상이 발현된 초기에 최대한 빨리 투약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얘기다.

오홍근 대표는 “(FIP 치료가) 반려묘와 보호자에게는 절실하지만 시장규모가 작아 적극적으로 개발되지 않았다. 불법유통과 자가진료로 인해 보호자와 수의사들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물질을 최대한 빠르게 합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V-FELICOV의 임상시험은 올해 상반기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휴벳은 임상시험을 마치는 대로 최대한 빨리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검역본부의 품목허가 검토에는 통상 1년 이상이 소요된다. 빨라도 내년 하반기에야 정식 출시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품목허가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HV-FELICOV은 국내 EU-GMP 시설에서 생산하고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을 통해 공급되는 체계가 될 전망이다.

휴벳과 엘랑코동물약품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국내 및 글로벌 공급에 협력할 방침이다.

오홍근 대표는 “합법적인 인허가를 통해 오남용을 막고, 대량생산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수의사와 반려인들이 보다 적은 부담으로 치료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휴벳은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아이엑스브이 등 기관과 개인투자를 유치하고 농식품부 등의 정부 연구과제에도 선정돼 FIP 신약 허가를 추진해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가 유치한 반려동물 의약품 개발과 플랫폼 구축 융합연구단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홍근 대표는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 승인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개발이 어려웠던 반려동물의 난치성 질환에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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