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과전문센터 연 전주 올리몰스동물병원 곽규만·정선준 원장

‘더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위해 지속적 발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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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올리몰스 동물메디컬센터가 안과전문센터를 개원했습니다. 곽규만 대표원장과 정선준 안과원장을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정선준 안과원장은 말 못하는 동물과 사람이 소통하는 ‘눈빛’을 위한 안과의 매력을 전했습니다. 곽규만 대표원장은 안과전문센터 개원, MRI 도입 등으로 분과별 진료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내비쳤습니다.

올리몰스 동물병원 안과전문센터

Q. 안과전문센터를 열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곽규만 : 현재 소동물 수의학은 점차 대형화, 전문화되는 추세입니다. 더욱 전문적인 진료를 보기 위해서는 전문의료진과 이를 뒷받침할 진단기기가 필요하죠.

새롭게 안과 전문 진료진을 모시고 망막단층촬영기(OCT), 안저 카메라, 망막전위도검사기(ERG) 등 최신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백내장 수술에는 혹시 모를 기능 이상에 대비해 수술장비를 2대로 구비했습니다.

안과 장비는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입니다. 수의안과 시장이 인의에 비해 작다 보니 전용 장비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인의용 장비를 일일이 조정해야 동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죠.

또한 안과는 일반적인 진료와 달리 진료시간 자체가 깁니다. 산동제를 넣고 진단에 필요한 촬영하는 것 자체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안과 질환에 생소한 보호자분들이 많아요. 하나하나 설명해드리다 보면 하루에 볼 수 있는 진료 자체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안과센터는 현재 진료예약 우선제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섭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안과 진료실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정선준 : 안과전용 진료실에서는 기본적인 안과 검사나 아이 심리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검사는 보호자가 안은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습니다.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으면서, 아이들도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Q. 센터에 오는 반려동물들이 보이는 흔한 증상은 무엇인가요? 정기적인 안과 검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선준 : 눈물량·눈곱 증가부터 결막 충혈, 안구 혼탁, 시력 저하 등 다양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견이 되기 전에 첫 검진을 통해 선천성 질환 유무를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연1회 정기검진을 추천합니다.

특정한 안과 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수의사와 상의하여 추적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Q.안과 질환이나 수술이라고 하면 백내장을 대표적으로 떠올리게 됩니다

정선준 : 반려견에서 백내장 수술은 대부분 미성숙~성숙 단계에서 진행되긴 하지만, 백내장이 있다고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망막전위도검사를 통해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평가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올리몰스 동물병원 곽규만 대표원장

Q. 어떻게 수의안과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안과 수의사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정선준 : 공부하다 보니 학문 자체도 재밌고, 작은 눈 안을 들여다보며 여러 문제를 파악하는 것에도 흥미를 느꼈습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치료하면, 환자 반응이 바로 나타나는 것도 안과의 큰 특징인데, 이런 부분도 제 성격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과 사람이 소통하는 방법 중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눈빛이죠. 이러한 소통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눈은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 기관이지만 그 안에서 수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수많은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면 꼼꼼함과 섬세함이 꼭 필요합니다.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철저히 검사해야 합니다.

현미경으로 눈을 들여다보며 문제를 찾으려면 환자의 협조가 절대적이죠. 힘들어 하는 환자를 어르고 달래며 검사를 진행해야 하니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Q. 기억에 남는 안과 진료 케이스가 있나요?

정선준 : 안과진료를 보면서 가장 마음이 흔들릴 때는 갑작스러운 시력 소실로 내원하는 환자들인 것 같습니다.

치료를 통해 시력이 회복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질병은 진단 후 귀가 조치하며 저 역시도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곽규만 : 우리 병원은 2017년 4월에 개원해 곧 5주년이 됩니다.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치과, 안과 등 각 과별로 진료를 특화하여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1.5T MRI를 전주 최초로 도입해 더욱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에 중점을 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치과, 신장투석, 종양 등 각 분야의 전문역량을 갖춘 수의사 분들을 적극 영입하고 지원해 더욱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정선준 : 안과 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제 막 안과 전담 수의사로서 일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한국의 수의안과학을 더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킬 일원이 되길 소망합니다.

성지원 기자 myrrha_77@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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