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다큐스페셜 ‘동물원이살아있다’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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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이살아있다

 

서울동물원 얘기 다룬 '동물원이 살아있다' 시청자 호평

고릴라 '고리나', 돌고래 '제돌이', 호랑이 '크레인' 집중 방영

 

25일 밤 11시 15분에 방영된 MBC다큐스페셜 <동물원이 살아있다>가 방영 직후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을 배경으로 촬영된 이번 다큐는 이미 여러 번 언론에 소개됐던  고릴라 '고리나', 돌고래 '제돌이', 호랑이 '크레인'의 모습이 집중조명됐다.

2년전 남편 '고리롱'을 잃은 뒤, 슬픔에 잠겨 살던 로랜드 고릴라 '고리나'(40)는 영국에서 온 19세의 어린 남편을 새로 얻었다. '우지지'라는 이 어린 고릴라는 영국 포트림동물원에서 지난해 12월 23일 서울동물원으로 오게 됐다.

이번 다큐에서는 우지지가 서울동물원에 적응해가는 모습과 고리나와 첫 대면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우지지는 아직 서울동물원에 덜 적응한 듯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고리나와의 첫 대면을 성공적으로 해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곧 제주 앞바다로 돌아가게 될 '제돌이'의 근황도 소개됐다.

올 6월 제주도 바다(김녕 앞바다)로 돌아가게 될 예정인 제돌이는 현재 돌고래쇼 관객들과 짧은 인사만 나눈채,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방송에서는 그동안 함께지낸 사육사와 정을 떼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제주 퍼시픽랜드의 수산업법 등 위반(정치망에 걸린 돌고래들을 불법으로 사들여 돌고래소에 이용한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28일 원심대로 '몰수형'을 선고하면, 퍼시픽랜드의 돌고래 4마리가 먼저 건강검진 뒤 방사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이 후 제주도 김녕 앞바다에 가두리를 만들고, 4-5월경 제돌이가 합류한 뒤, 6월 쯤 돌고래 방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또, 작년 말 여러동물보호단체와 동물애호가들을 안타깝게 했던 호랑이 '크레인' 도 다큐에 등장했다.

태어날 때 부터 안면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호랑이 '크레인'은 4살 때 원주의 한 사설동물원으로 보내졌는데, 이 동물원의 경영난 때문에 좁은 방에 갇혀 살며 한 때 식수 급여가 중단되고 먹이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었다. 

이런 '크레인'의 소식을 한 신문사와 여러동물보호단체가 여론화 시켰고, 그 덕분에 크레인은 작년 12월, 8년만에 고향인 서울동물원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서울동물원으로 돌아돌 당시 크레인의 몸무게는 정상의 2/3 수준밖에 되지 않은 109kg였다. 3개월이 지난 현재도 크레인은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채 녹내장, 관절염 등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사육사들이 크레인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물놀이를 하는 등 점차 상처를 치유해가는 크레인의 모습, <맹수사> 공사를 위해 호랑이들을 임시로 <여우사>로 이동시키는 모습 등이 다뤄졌다.

서울동물원은 '동물복지' 차원에서 동물들의 사육공간을 자연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으로 맞춰주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시멘트가 없고, 현재보다 훨씬 넓은 공간의 맹수사를 새로 짓는 중인데, 이 때문에 호랑이의 임시 이동이 필요했다. 호랑이의 임시 이동시 아찔한 사건도 있었다.

시베리안 호랑이 '팬자'를 이동시키기 위해 마취시켰을 때, 몇 분간 팬자의 호흡이 멈춰버린 것이다.

여용규 주무관, 강신근 주무관 등 서울동물원 동물병원 수의사들은 급히 응급처치를 진행했고, 심폐소생술 끝에 다행히 팬자의 호흡이 돌아왔다.

방송직후, MBC 다큐스페셜 시청자게시판에는 "동물원이 살아있다.. 방송 좋았어요" "온가족이 함께 봤어요" "제대로 힐링되었어요" "동물 동화 읽어주는 듯해서 너무 좋았어요" "제돌이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편으로 2부 제작해주세요" 등 많은 호평이 이어졌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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