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많은 반려견 불안·공포증, 약물치료 적극 고려해야

김선아 충북대 임상교수 초청 퓨리나 프로플랜 웨비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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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불안과 공포 속에 산다면 동물복지에 위배되는 응급상황이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네슬레 퓨리나가 6월 30일 ‘겁이 많은 반려견을 위한 불안증 치료법 소개’를 주제로 퓨리나 프로플랜 웨비나를 개최했다.

연자로 나선 동물행동의학 전문가 김선아 충북대 임상교수는 분리불안증, 소리공포증 등 반려견이 겪는 불안·공포증의 종류와 증상, 치료적 접근법을 소개했다. 500여 명의 수의사·수의대생이 이날 웨비나에 참여했다.

이날 김선아 교수가 인용한 2020년 핀란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이 조사한 반려견 13,715마리 중 문제행동을 보인 비율은 72.5%에 달했다.

김 교수는 “국내에는 관련 데이터가 없지만, 행동학적 문제가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행동의학이 그만큼 유병률이 높은 진료과”라고 말했다.

불안·공포증을 가진 반려견이 보이는 증상은 다양하다. 헥헥거리거나, 몸을 떨거나, 숨거나, 안절부절못하거나, 웅크리거나, 코·입을 핥거나, 간식을 거부하거나, 두리번거리거나, 짖거나, 귀가 뒤로 젖혀지며 주름이 생기거나, 하품을 하거나, 보호자에게 훨씬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이거나, 움직이지 않는 등의 표현을 과도하게 보일 수 있다.

심하면 배변·배뇨나 침흘림,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안·공포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보호자와의 상담과 영상자료가 요구된다. 특히 보호자가 없을 때 벌어지는 분리불안증을 확진하려면 영상자료가 필수다.

통증과의 감별진단도 강조했다. 김선아 교수는 “행동 변화가 어느 순간 갑자기 시작됐거나, 중년 이후에 시작됐거나, 특정 질병의 임상증상인 경우 세심히 살펴야 한다”며 “최근에는 ‘통증이 없다’는 확신이 없다는 일단 진통제를 적용해보는 추세”라고 전했다.

 

분리불안증, 보호자 잘못도 반려견 잘못도 아냐..치료의 대상

보조제·교육으론 한계 명확..약물 치료 적극 고려해야

반려견의 불안·공포증으로 흔히 알려진 질환이 분리불안증이다. 보호자가 집을 비우고 혼자 있을 때 과도하게 짖거나, 문이나 가구를 물어뜯거나, 배변 실수를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김선아 교수는 “흔히 ‘(자신을 혼자 둔 보호자에게) 복수한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극도의 공포로 정신줄을 놓은 상태에서 벌어지는 행동이다. 짠한 일”이라며 “반려견이 혼자 있으면 대부분 그냥 잔다. 보호자가 없다고 불안·공포증을 보이는 것은 치료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보호자가 잘못 키웠거나, 사회화가 덜 되어서 발생하는 양육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문제견 취급을 해선 안 된다는 점도 지목했다. 김 교수는 “문제견이 아니라 좀 더 도움이 필요한 특수아동인 셈”이라며 “극도의 불안과 공포 속에 산다고 상상해보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상황”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동물병원이 불안·공포증 치료에 약물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아 교수는 “약물은 근거에 기반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솔직히 항생제보다 안전한 약”이라며 “불안과 공포는 최대한 빨리 개입해야 하므로, 가장 효과가 있는 약물을 우선한다. 그편이 환자들도 덜 고생하고 윤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안·공포증에 대한 의약품 처방에 보호자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고비다.

김선아 교수는 “각종 보조제를 통한 치료시도는 약물보다 효과도 적고, 더 비싸다. 보조제를 통한 치료는 목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나마 보조제를 쓴다면 보호자들이 가장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활용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퓨리나의 프로바이오틱스 보조제 카밍 케어(Calming Care)는 반려견의 과도한 짖음 등 불안 관련 문제행동 개선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심장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는 10월 처방식 보조제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퓨리나는 오는 7월 후속 웨비나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충북대 동물병원 임상교수로 부임한 김선아 교수는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에서 동물행동의학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하고 지난해 미국수의행동의학회 레지던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선아 교수는 “국내 동물병원에서 행동의학 진료가 좀 더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선 원장님들께서 일반적인 케이스를 담당하고, 가장 어렵고 관리되지 않은 일부 환자는 제게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선아 교수의 동물행동의학 진료 의뢰는 충북대 동물병원(043-261-2602)으로 문의할 수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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