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반려동물이 큰 위로가 됐어요˝

한국일보·동물자유연대, 보호자 320명 대상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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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었으면 우울증에 빠졌을 겁니다. 반려동물은 제 인생에 빛과 같아요”

“올해 초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저녁밥은 주고 죽어야지라는 생각에 집에 갔는데 나를 반겨주는 아이를 보고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한국일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이하 코로나 블루) 극복에 반려동물이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반려동물 양육자 320여 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게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91.64%)이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도움이 되는 정도’에 대해 10점 만점 중 9점을 줄 정도로 반려동물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원격수업, 집합금지 등으로 집에만 있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 우울감, 무기력증이 생긴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존재가 위로가 됐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은 보호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두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산책, 먹이주기, 목욕 등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정서적 교감도 증가했다.

이런 결과는 이미 해외에서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미국 The Dog People에 따르면, 미국 반려견 보호자의 92%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반려견의 존재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마즈(Mars Petcare)가 미국과 영국의 학부모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학부모 대부분이 “자녀가 외로움을 덜 느끼는 데 반려동물이 도움이 됐고, 자녀가 매일 개·고양이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스트레스와 불안이 감소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이러한 긍정적효과는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반려동물의 불안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여럿 있었다.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 것이다.

한편, 일부 보호자는 코로나19 이후를 걱정했다.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이 종료되어 회사·학교로 돌아가면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다시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반려동물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날까 걱정된다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보호자들의 응답은 한국일보 인터랙티브 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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