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코로나19 이상조짐 아직 없다‥백신 필요성도 높지 않아

마이클 라핀 WSAVA 원헬스위원장, 반려동물 코로나19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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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힐스 웨비나 화면 캡쳐)

마이클 라핀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 교수(사진)가 미국 현지시각 13일 힐스펫뉴트리션이 주최한 웨비나 ‘Hills@Home’에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관련 최신 정보를 소개했다.

라핀 교수는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에서도 원헬스위원장을 맡아 코로나19 관련 정보 취합을 담당하고 있다.

라핀 교수는 “반려동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후 수개월에 걸쳐 사람으로의 전염 가능성을 주시했지만 새로운 뉴스는 없다. 코로나19는 사람에서 동물로 전염되는 역인수공통감염병(Reverse Zoonosis)일 가능성이 높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고양이에서는 전염성이 실험실적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이 개와 고양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바이러스 분비와 개·고양이로의 전염력을 실험한 결과, 직접 접촉한 고양이에게 전염됐다. 개에서는 전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라핀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시킨 개, 고양이 모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고양이의 경우 (일주일 이내의) 단기간 동안만 바이러스를 배출했다”면서 “한 번 감염된 고양이에게 28일 후 다시 바이러스를 주입해도 감염되지 않을 정도로 방어력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 대부분이 보호자로부터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어차피 확진자 가정의 반려묘가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는 단기간 동안 외부로 나가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4월까지 미국 농무성(USDA)에 보고된 동물 코로나19 감염은 149건이다. 미국 개원가에서 코로나19 문제를 시사하는 변화도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이 라핀 교수의 지적이다.

라핀 교수는 “트루패니언 등 반려동물보험 회사 모니터링에서도 호흡기 환자 청구가 급변하는 양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가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라핀 교수는 “광견병처럼 동물에서 사람으로 잘 전염되는 위험한 질병이거나, 개와 고양이에서 쉽게 전염되면서 심각한 질환이어야 백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는 두 가지 기준 모두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차피 반려동물은 사람(보호자)으로부터 전염된다. 반려동물 감염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호자가 걸리지 않는 것”이라며 “사람에서의 백신접종이 진행될수록 반려동물의 백신 여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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