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 `반려동물 봄철 진드기 매개질병 주의해야`

외부기생충 예방, 정기검진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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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진드기 위험이 본격화되는 봄철을 맞아 반려동물 외부기생충 예방과 건강검진 필요성을 환기했다.

수의사회는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 진드기 개체수가 늘고, 사람과 반려동물의 야외활동도 많아져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2일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참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SFTS는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감염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 질환이다.

지난해까지 1,332명의 사람 환자가 확인돼 약 20%의 치명률을 보였다. 반려동물에서도 SFTS에 감염된 고양이의 폐사 사례가 국내에서도 보고됐다.

SFTS 외에도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스마증, 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질병이 해마다 반려동물에서 검출되고 있다. 이들 질병이 특히 여름철 불어난 진드기 개체수로 인해 가을부터 발생이 증가하지만, 날씨가 풀리는 봄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수의사회는 “진드기 매개질병에 감염된 반려동물은 주로 빈혈과 식욕부진, 발열, 기력저하를 나타낸다”며 “치료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질병 대부분이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점도 문제다.

대한수의사회는 반려동물과 산책에 앞서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서 외부기생충 예방을 실시하고, 산책 시에도 수풀 등 진드기가 많을 수 있는 지점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기 건강검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반려동물이 산책 전후로 식욕부진, 기력저하를 보일 경우에도 일시적인 현상인지 질병인지 여부를 보호자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는 “반려동물의 정기 검진은 진드기 매개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건강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적기 치료로 이어진다”며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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