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전 세계 동물병원 1/3은 매출 증가 1/3은 매출 감소

CM리서치, 코로나19가 동물병원에 미친 영향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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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동물병원 중 1/3은 매출이 감소했고, 1/3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91개국 5천여 명의 수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수의학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CM리서치가 지난해 말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등의 도움을 받아 ‘코로나19가 동물병원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가 공개됐다.

업무시간 변화, 직원 채용에 미친 영향, 매출 변화, 고객 감소 여부, 예방접종·중성화수술·정기검진·구충 등 진료 행위별 변화 등을 주로 조사했으며, 한국어로도 참여 가능했다.

조사에 참여한 수의사 중 5%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1%) 감염됐다가 회복됐다(4%)고 답했다.

매출 감소 37%, 매출 증가 35%

호주, 미국 동물병원 수입 증가 눈에 띄어

환자 감소 12%, 환자 증가 48%

조사에 따르면, 수입이 감소한 동물병원이 37%, 변화 없는 동물병원이 27%, 증가한 동물병원이 35%였다.

특히, 호주(71%)와 미국(65%)에서 수입이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아시아의 경우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48%)이 증가했다는 응답(28%)보다 20%P 많았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줄었다고 답한 수의사는 12%뿐이었고, 환자가 늘었다고 응답한 수의사가 절반(48%)에 육박했다. 40%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환자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북미와 호주·뉴질랜드·오세아니아지역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으며, 아시아의 경우, 환자가 감소했다는 응답(37%)이 환자가 늘었다는 응답(30%)보다 많았다.

CM리서치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동물병원의 환자가 증가했는데, 특히 북미와 호주에서 그런 결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 정기검진, 백신, 중성화수술 감소 확인

코로나19는 동물병원 진료항목 중 주로 정기검진, 중성화수술, 백신 진료에 영향을 미쳤다. 단, 지역마다 차이가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정기검진이 줄었거나 아예 없어졌다는 응답은 54%로, 중성화수술(42%), 백신접종(41%)보다 영향을 더 받았다.

특히, 서유럽에서 백신접종 감소가 확연히 나타났다.

아시아국가는, 건강검진과 중성화수술의 경우 ‘감소했다’는 응답과 ‘변화없다/증가했다’는 응답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으나, 백신접종의 경우 ‘변화없다/증가했다’는 응답이 70%에 육박해, 다른 지역보다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 검사, 영상진단(엑스레이, 초음파, CT, MRI), 응급진료, 입원, 구충, 안락사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다. 상당수 응답자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실직·휴직 중이라는 응답은 10% 수준이었다.

큰 변화는 보호자들과의 전화·이메일 연락이 늘었다는 점과 업체 관계자들과 대면 미팅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었다.

전 세계 수의사 88% “제품공급에 영향받아”

한편, 응답자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제품공급에 영향을 받아 재고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제품공급과 재고문제가 없었다는 응답은 단 12%에 불과했다.

상당수 동물병원이 제품을 늦게 받거나, 아예 받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주로 의약품이나 개인보호장비(마스크, 글로브 등) 공급에 차질이 있었다고 답했다(각각 73%, 68%).

아시아의 경우, 백신 공급에 문제가 있었다는 응답이 43%로 6대륙 중 가장 높았다.

구충제, 진단소모품, 영양제 공급에 문제가 있었다는 응답은 10% 이하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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