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반려동물 공약 발표,1번 공약은 `동물 진료비` 관련

수의사, 동물보호활동가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 개최 후 공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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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화)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보라매공원 반려동물 놀이터에서 동물 분야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반려동물 공약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희종 교수(서울대 수의대), 조희경 대표(동물자유연대), 황동열 대표(팅커벨프로젝트), 김재영 대표(국경없는수의사회), 박태근 대표(애견신문), 유주연 대표(나비야사랑해), 김현주 상임이사(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가 참석했다.

또한,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인 박홍근 의원을 비롯해 김병기·이수진·강선우 국회의원도 동참했다.

스스로를 진돗개 2마리를 키우는 반려인이라고 밝힌 박영선 후보는 “반려동물은 가족이나 친구처럼 우리 삶에 함께하지만, 서울은 아직 반려동물과 그 가족이 편히 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반려가족도 행복한 서울’, ‘생명이 존중받는 도시 서울’로 대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의 반려동물 5대 공약. 박 후보는 이외에도 서울형 반려동물보험 도입, 유기동물 입양시 반려동물보험 가입지원, 동물학대사건 전담부서 설치 등을 약속했다.

박영선 “병원 진료비 표준화 및 투명하게 공개”

수의계 “건강보험제도 없는 현실 및 부가세 폐지·인체약품 공급 개선 고려 필요”

박 후보의 반려동물 공약 1번은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및 가격 공시제 시행>이었다.

박 후보는 “반려동물 양육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진료비가 부담스러워 동물병원에 선뜻 데려가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것”이라며 “동물병원마다 제각각인 진료비를 표준화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반려동물 양육에 드는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외에도 ▲공제회 방식의 서울형 반려동물보험 도입·지원 ▲유기동물 입양 시 반려동물보험 가입지원 확대(1년→사망 시) 등 진료비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건강보험제도가 잘 정착된 사람의료비와 동물진료비를 직접 비교할 수 없고, 부가세 폐지, 도매상에서 인체용의약품 구입 등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는 것이다.

특히, 진료비 표준화와 관련, 진료용어를 통일하고 진료항목을 먼저 표준화하지 않으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김 대표의 조언 이후 박영선 후보의 반려동물 1번 공약은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에서 ‘반려동물 진료비 진료항목별 표준화’로 변경됐다.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동물복지원센터. 박 후보는 동물복지원센터를 서울 5개 권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2번 공약은 <반려견 물림 사고 상해치료 시민 보험 도입>, 3번 공약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반려견 놀이터 설치>, 4번 공약은 <반려동물 이용시설 지도앱 서비스 도입>, 다섯 번째 공약은 <동물복지지원센터 권역별 설치>였다.

한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지난 13일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병원비(23.8%)”라며 “진료비를 표준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한 바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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