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수의사, SFTS 감염 위험 더 높다?

日 미야자키현 동물병원 종사자 혈청예찰서 2.2% 양성..조사체계·생물보안 교육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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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동물병원 수의사의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혈청학적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SFTS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직업적인 위험에 노출된 동물병원 직업군에 대한 조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 : Seroprevalence of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in Small-Animal Veterinarians and Nurses in the Japanese Prefecture with the Highest Case Load, Viruses 2021, 13(2), 229)

日서 SFTS 가장 심한 미야자키현의 동물병원 조사해보니..

조사 참여 진료진 2.2%에서 항체 양성 확인

일본 미야자키대학 연구진은 2018년 미야자키현 내 반려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 43명과 동물간호사 47명을 대상으로 혈청예찰을 실시했다. 대조군은 미야자키현에서 수집된 헌혈 1천건으로 설정했다.

미야자키현은 일본에서 SFTS 감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지난해 5월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SFTS 517건 중 72건(13.9%)이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했다.

검사 결과 수의사 2명에게서 SFTS 바이러스 항체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혈청학적 유병률은 2.2%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양성 케이스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항체양성 수의사 2명은 모두 SFTS 감염 유사증상을 보인 동물과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명은 스스로 SFTS 감염 의심증상을 겪기도 했다.

연구진은 “동물병원 종사자의 혈청학적 유병률(2.2%)은 건강한 헌혈자에 비해 높았고, 기존에 위험직군으로 보고된 농업·임업 종사자보다도 약간 앞선 수치”라고 설명했다.

감염 경험이 확인된 항체양성 수의사 2명이 반드시 동물병원 내원환자로부터 전염됐을 거라고 볼 수는 없지만, 동물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염 위험을 시사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에서는 SFTS 감염 고양이로부터 사람으로의 전파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2019년 일본감염병학회지에 보고된 해당 케이스에서 수의사는 SFTS 증상을 보이기 3주전부터 SFTS 감염 고양이 3마리를 진료했다. 해당 수의사가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없고, 수의사와 고양이에서 검사한 SFTS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도 동일했다.

연구진은 “동물병원 종사자는 SFTS에 감염될 직업적인 위험을 가지고 있다”며 “SFTS 의심 환자를 진료할 때 지켜야 할 표준예방지침을 만들고 생물안전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에서 혈청예찰 참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SFTS 의심증상을 보인 환자를 다룰 때 페이스실드와 고글을 착용한다는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일회용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응답이 약 85%에 달한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2019 일본감염병학회지 보고 사례에서도 수의사는 일회용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했을 뿐 페이스실드나 고글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서 보고된 SFTS 반려동물→사람 감염 의심사례
(자료 : 채준석 교수)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SFTS 감염, 수의사 전염 의심사례 포착

진료진 주의해야..2차감염 예방 위한 추적관리 시스템 필요

동물병원의 SFTS 위험에서 국내도 자유롭지 않다.

201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SFTS는 지난해까지 1,089명이 감염돼 215명(19.7%)이 사망했다.

반려동물에서도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은 일선 동물병원으로부터 SFTS를 포함한 진드기 매개질환 검사를 의뢰받고 있다.

채 교수팀에서만 지난해 5월까지 10건이 넘는 반려동물 SFTS 환자가 확인됐다. 최근에는 반려묘에서도 SFTS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감염환자가 포착됐다.

지난해 7월 한국수의임상포럼(KBVP)이 주최한 2020 원헬스 심포지움에서는 SFTS로 의심되는 중증환자를 치료한 후 SFTS에 감염돼 집중치료를 받은 일선 동물병원 수의사의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채준석 교수는 “(국내에서도) 동물병원 진료진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2차감염 예방을 위해 추적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지만 아직 관련 제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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