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살처분농가 재입식 기지개‥멧돼지 발생 인근 농장 모돈 입식 제한

화천 이동제한 해제, ASF 발생+인접 18개 시군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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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에서 재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 확산 없이 마무리됐다. 방역당국은 화천 ASF로 중단됐던 경기·강원 ASF 살처분 농가의 재입식 절차를 다시 추진하는 한편, ASF 중점방역관리지구를 처음으로 지정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화천 내 모든 양돈농장 돼지, 분뇨의 농장 밖 반출금지 조치를 14일 24시부로 해제했다”고 15일 밝혔다.

화천 ASF 발생농장의 살처분 조치가 완료된 10월 13일부터 30일간 추가 발생이 없었고, 이후 주변 10km 내 농장의 정밀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첫 재입식 성사를 앞두고 좌절됐던 경기·강원 ASF 살처분 농장의 재입식 절차도 16일부터 재개된다.

기존에 재입식 평가를 마쳤던 양돈농장의 경우 돼지 공급상황에 따라 11월 중으로 재입식이 실현될 전망이다.

중수본은 12일 세종에서 중앙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ASF 발생시군과 인접시군 18개 지역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했다.

16일부터 발령된 ASF 중점방역관리지구는 사육돼지와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김포·강화·연천·파주·포천·화천·철원·양구·인제·고성·춘천과 이에 인접한 고양·양주·동두천·가평·남양주·홍천·양양을 포함한다.

이들 지역에 위치한 양돈농장 656개소는 울타리, 방조·방충망, 폐사체 보관시설, 방역실 등 8대 방역시설을 내년 5월까지 마련해야 한다.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농장에 대해서는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가축사육 제한명령도 부과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멧돼지 ASF 발생지점 인근 양돈농장에 모돈·후보돈의 입식을 일정기간 제한하기로 했다.

10월 화천에서 ASF가 확인된 농장 두 곳 모두 모돈에서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양돈농장 ASF도 대부분 모돈에서 발생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모돈은 사육과정 중 다수의 농장관계자가 출입하고 기자재 반출입도 잦아 방역에 취약하다”며 15일부터 멧돼지 ASF 발생지점 반경 500m 내의 농장은 3개월, 500m~3km 내의 농장은 1개월간 모돈·후보돈의 입식을 제한했다.

중수본은 “농장단위에서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고 차단방역을 철저히 실시하는 것이 가축전염병 발생·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며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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