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룰라 前미국 양돈수의사회장 `양돈가 방역의식 공유가 PRRS 방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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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RS 청정화 이루려면 지역 농장 90% 이상이 참여해야

“농가들이 방역 필요성을 서로 공유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

전 美 양돈수의사회장 팀 룰라 박사가 PRRS 관리 노하우를 소개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주최한 팀 룰라 박사(Dr.Tim Loula) 초청 수의∙축산 기자간담회에서 룰라 박사는 “한국의 밀집된 단일농장 방식의 양돈 환경에서는 동업자 간의 협력이 방역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룰라 박사는 PRRS 청정화를 위해서는 지역단위 관리(ARC : Area Regional Control) 프로그램에 최대한 많은 농장이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 농장의 60~70%만 참여하는 것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것. 룰라 박사는 참여를 확보하기 어렵더라도 90%이상의 농장이 참여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PRRS ARC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여 농장주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경과를 자주 정기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중간에서 조율 역할을 맡는 코디네이터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독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룰라 박사는 “이 같은 성공요소를 실천한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ARC프로그램에는 414개의 농장이 참여, 1년 만에 발병 건수가 3분의 1로 감소(38건→12건)하고 양성농장 비율도 절반 가까이(32%→17%)로 줄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PRRS ARC 프로그램은 30여개다.

정부보조 등 인위적인 참여 유도는 미봉책..'PRRS는 비싼 질병'이라는 인식 심어줘야

PRRS ARC 프로그램은 지역 양돈업자와 수의사 뿐만 아니라 사료∙약품∙종돈장 등 관련 업체가 모두 참여해 장기적인 계획에 의한 질병 발생률 감소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돈군 재편성이나 돈군폐쇄, 일괄백신 접종 등으로 농장내부에서의 PRRS 바이러스 재감염을 막는 동시에 지역단위 컨트롤로 농장간 전파 위험성을 낮추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동부지역에 최초 도입해 성과를 보였고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 ARC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룰라 박사는 농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정부보조정책이나 백신단가 할인 등의 방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룰라 박사는 “PRRS는 어디까지나 농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라면서 “PRRS가 비싼 질병이라는 인식이 농장주들 사이에 공유되어 함께 참여하지 않는한 어떤 지원책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PRRS는 모돈 1마리 감염당 30여만원(200~300USD)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

특히 한국에서는 농장주들 사이에 방역 인식이 공유되어 공동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멀티사이트 사육(사육단계별 분리된 농장에서 사육)이 일반화되어 외부 병원체 유입 시 돈군을 폐쇄하거나 돈사를 비워 (depopulation) 해결하기가 쉽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 대부분 한 농장에서 일괄사육하고 그마저도 여러 농장이 밀집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한 양돈장이 방역에 소홀하면 그 피해를 주변 양돈장 모두가 보게 되는 상황이다.

PRRS는 겨울마다 주기적으로 발생..10월에 발병 급증

이 밖에도 룰라 박사는 PRRS 발병율이 10월에 급증한다는 흥미로운 데이터를 소개했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주 PRRS발생현황을 누적조사한 결과 4년동안 PRRS 발생이 급증하는 시기가 공통적으로 10월인 것으로 드러났다. 룰라 박사는 “자세한 원인은 아직 연구중이지만,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시기라는 점, 양돈장 주변 농지에서 농작물 추수 후에 분뇨를 뿌리는 것이 전염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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