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등 재난형 동물감염병에 수의사 중심 목소리 내야

대한수의사회, 재난형동물감염병특위 첫 회의..위원장에 조호성 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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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AI, 구제역 등 재난형 동물감염병 대응에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수의사 중심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집행부는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회(위원장 조호성)를 신설, 30일 용산역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장을 맡은 조호성 전북대 교수는 “이제껏 대한수의사회는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의 단체인 느낌이 강했는데 (재난형동물감염병특위를 신설하자는) 허주형 회장의 제안이 신선했다”며 “지금도 수의전문가들이 농림부든 환경부든 정부 대책을 조언하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의사처럼 수의사들이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ASF 대응에서 드러났듯 부처별로 흔들리는 재난형 동물감염병 대응의 중심을 잡기 위해 수의사들이 객관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특위 위원으로는 전남대 수의대 이봉주 교수와 강원대 수의대 오연수 교수, 케어사이드 선우선영 박사, 국립생태원 김영준 실장, 북한 수의사 출신 조충희 연구원이 참여했다. 위원 다수가 농식품부와 환경부의 ASF 대응에 자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조호성 교수는 “이미 위원분들 각자가 동물감염병 방역대책을 자문하거나 관련 연구를 기획하는 등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특위는 이들 활동을 모아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구상을 전했다.

코로나19 추이를 감안해 올 하반기 중으로 재난형 동물감염병 대응에 관한 포럼을 주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회원 수의사들과 국민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담은 책자 발간도 타진한다.

재난형 동물감염병이 모두 국경을 넘나드는 동물질병(Transboundary animal disease)인만큼 국제협력도 과제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방역당국 실무자들이 해외와 교류가 미흡할 경우 수의사회 주도로 민간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향후 재난형 동물감염병 문제가 발생할 경우 특위를 중심으로 수의사회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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