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우병학회 한국 유치 준비, 정부·업계 공감대 높여야

코로나19로 해외 유치전 차질 불가피..대한수의사회, 유치 지지선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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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2024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 한국 유치 지지에 동참했다.

2024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 유치위원회는 “수의사회와 업계, 소 생산자 단체들이 속속 세계우병학회 한국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며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협조도 절실하다”고 9일 밝혔다.

대한수의사회가 9일 2024 세계우병학회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왼쪽부터)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인형 서울대 교수(유치단장)
대한수의사회가 9일 2024 세계우병학회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왼쪽부터)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인형 서울대 교수(유치단장)

코로나19로 해외 유치전 차질..수의사회·업계·정부 유치 공감대 높인다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World Buiatrics Congress, 이하 세계우병학회)는 소 임상 분야의 세계 최대 수의학술대회다. 1960년 독일 하노버 대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한국우병학회는 지난해 2024년 세계우병학회 유치를 결의하고, 이인형 서울대 교수를 유치단장으로 하는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한국이 2024년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2018년 일본 삿포로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개최국이 된다.

개최지는 일찌감치 제주로 선정됐다. 2011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2012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 등 타 축종 임상의 대표 국제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열린 곳도 제주였다.

2024년 대회 유치에는 한국 제주를 포함해 캐나다 몬트리올,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남아공 케이프타운, 터키 이스탄불 등 5개국이 경쟁할 전망이다.

4월말까지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후 9월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2020 세계우병학회에서 학회 이사진의 투표로 판가름이 난다.

유치위는 당초 연초부터 세계 각국을 돌며 물밑작업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봄 이후로 해외 공략을 미룬 유치위는 2012 IPVS, 2017 세계수의사대회 등 수의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노하우를 살려 경쟁력 있는 대회 계획을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의사회는 물론 한우·낙농육우 등 생산자단체, 후원에 나설 주요 업체들에게 유치 지지선언을 받으며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유치위에 따르면, 유치전에 필요한 예산 1억원을 지원한 제주도청을 비롯해 농림축산검역본부, 한우협회, 낙농육우협회, 서울우유협동조합 등 30여개 기관·업체가 지지대열에 동참했다.

 

세계우병학회 유치에 정부 협조 필요..’국제대회 유치가 소 임상 발전 계기될 것’

유치위원회는 2024 세계우병학회 유치에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11 WSAVA, 2012 IPVS와 2017 세계수의사대회 모두 정부의 협조와 예산 지원이 성공 개최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2011 WSAVA, 2012 IPVS 모두 농식품부가 예산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서규용 당시 장관이 대회장을 직접 찾았다.

유치위 관계자는 “특히 세계우병학회는 유치희망국가 정부기관의 협조를 필수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유치경쟁에서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지 서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우병학회를 계기로 소 임상 수준이 높아진다면 정부의 동물방역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인형 단장은 “반려동물, 양돈 등 타 축종 임상은 활발히 발전해왔지만, 소 임상은 수 십년째 그대로”라며 “국내 낙농업계의 유량·유질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데 반해, 수의사의 질은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서 치러진 WSAVA, IPVS 모두 해당 축종 임상수의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며 “2024 세계우병학회 유치가 소 임상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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