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ET vs KOPET, 일주일간격으로 애완용품 박람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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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월 펫박람회경쟁

KOPET 주관사·주최사였던 한국펫사료협회와 더 페어스···갈등으로 분열

일주일 간격으로 K-PET, KOPET 등 2개의 큰 박람회 열려···업체들 눈치 싸움

11월에 2개의 큰 애완용품 박람회가 개최된다.

먼저 11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K-PET Fair(대한민국펫산업박람회, 이하 K-PET)가 열린다. 그리고 바로 일주일 뒤 11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KOPET(국제애완동물용품박람회)이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K-PET은 이번이 1회고, KOPET은 15회다.

반려동물 보호자입장에서는 큰 규모의 애완용품 박람회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관련 업체들은 큰 고민에 빠졌다. 예산도 문제지만 두 박람회가 여러가지 면에서 경쟁구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두 박람회 사이에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K-PET과 KOPET은 원래 하나였다.

매년 가을 개최됐었던 KOPET이 주최사와 주관사의 갈등으로 인해 분열되면서, K-PET이라는 새로운 박람회가 올해 처음 생겼다.

작년까지 KOPET은 '한국펫사료협회'가 주최하고 전시전문회사 '더 페어스(The Fairs)'가 주관했다. 하지만 둘 사이의 갈등이 발생하며 한국펫사료협회가 별도로 K-PET을 만들었다. 작년까지 한국펫사료협회와 함께 KOPET을 주도했던 (사)한국애견연맹 역시 자연스레 K-PET을 후원하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시전문회사 '더 페어스'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KOPET을 주최하고 나섰다. 이번 '제15회 KOPET'은 더 페어스 주최로 열린다.

(사)한국애견연맹이 K-PET을 후원한다면, (사)한국애견협회는 KOPET을 후원한다. 또 동물자유연대는 K-PET을 후원하고,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는 KOPET을 후원한다.

K-PET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사)한국애견연맹, 동물자유연대, 경기매일 후원으로 개최되며, KOPET은 (사)한국애견협회, (사)한국관상어협회, 한국반려동물산업협회, (사)동물보호시민단체 KARA, KOCC, 펫저널, 월간GZ, 애견신문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애완용품 관련 업체···한 쪽 박람회만 선택하거나, 둘 다 참여안해

한국펫사료협회와 더 페어스는 ▷회계 ▷박람회 유치 실적 ▷ 피드백 등에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펫사료협회는 더 페어스의 행사 후 피드백 및 회계감사가 부실하다고 판단했으며, 더 페어스의 경우 펫사료협회의 박람회 유치 실적에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박람회가 경쟁구도를 갖추자 애완용품 관련 업체들이 곤란에 빠졌다. 양쪽 박람회에 모두 참여하는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아예 양쪽 전시회 모두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도 적지 않다. 

업체들은 자신들과 관계가 좋은 협회·기관이 관여된 한 쪽 박람회를 주로 선택하고 있다.

지금까지 KOPET은 매년 박람회 때 마다 150~250개 정도의 부스를 운영해왔다. 부스 유치, 관람객 유치 등에서 경쟁구도의 두 박람회가 모두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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