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 당뇨병 환자 위한 이종췌도 이식 개발 韓中美 3자 MOU

`당뇨환자 1억명` 27조원 中당뇨시장 진출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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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성준 대표, 리우 빈 회장, 래키 교수 (사진 : 옵티팜)
(왼쪽부터) 한성준 대표, 리우 빈 회장, 래키 교수
(사진 : 옵티팜)

옵티팜이 이종췌도를 활용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 옵티팜은 4일 중국 창사시에서 중국 제노라이프사이언스社, 미국 UC어바인 조나단 래키 교수와 함께 한·중·일 3자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자가 공동 협력에 나설 분야는 이종췌도를 이용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이다. 돼지의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당뇨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린다는 것이다.

MOU 체결에 따라 옵티팜은 장기이식의 원료동물인 형질전환 메디피그를 공급하고, 이를 활용한 이종췌도 분리배양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제노라이프사이언스사는 중국에서 영장류 대상 비임상시험과 사람 환자 대상 임상시험 부문을 담당한다. 제노라이프사이언스사는 세계최초로 이종췌도 임상실험을 주도한 웨이 왕 교수와 중국의 최대 의약기업 그룹 시노팜 그룹과 함께 설립한 연구개발기업이다.

래키 교수는 췌도의 마이크로·매크로 피막화 기술개발 부문을 맡는다. 저명한 내분비 학자인 래키 교수는 사람간 췌도이식에서 사용하고 있는 Edmonton 프로토콜을 확립한 전문가다. 최근 옵티팜의 기술자문역을 맡아 췌도분리 수율을 상당히 개선시키는 등 주요기술확보를 돕고 있다.

옵티팜 측은 “이번 MOU를 위해 지난 두 달 간 중국과 미국을 오가며 협상에 임했다”며 “아직 국내에 이종장기 이식 임상절차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해외 이종이식 기술진과 협력해 임상시험 속도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뇨병은 중국에서도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옵티팜은 “국제당뇨연맹에 따르면 중국 내 당뇨환자가 1억명으로 추정되며, 경제전문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25년 27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미국(3천만명), 한국(250만명) 등 당뇨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근원적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웨이 왕 교수는 “이번 협약은 돼지의 췌도를 이식받은 당뇨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늘리고 이종장기 사업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다.

한성준 옵티팜 대표이사는 “옵티팜의 형질전환 메디피그, 제노라이프사이언스사의 비임상·임상시험, 래키 교수의 피막화 기술이 협력해 얻을 시너지 효과는 상상할 수 없는 파급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종췌도 사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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