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14―페루] 고양이 모래 시장 성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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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벳에서 2019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19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14번째 국가는 사료, 간식을 제외한 반려동물용품 시장에서 ‘고양이 모래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띄는 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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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사료(Pet Food)를 제외한 나머지 페루 반려동물용품 매출은 2017년 기준 500만 누에보 솔 규모(약 17억 2천만원)였다.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유로모니터는 펫케어 시장을 크게 ‘펫푸드(사료)’와 ‘펫 용품(Pet Product)’으로 나눠서 분석하는데, 펫 용품에는 고양이 모래, 헬스케어 제품, 영양제, 기타 용품 등이 포함된다.

페루 리마무역관은 “동 분야 성장의 원동력은 반려동물 관리 용품에 대한 소비자 관여도 상승”이라며 “유의미한 성장을 기록한 품목은 고양이 배변판으로, 판매율이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2017년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아직 페루에서 고양이용 모래를 사용하는 비율은 25% 미만이며, 교체 주기도 길지 않다. 하지만, 고양이 배변판이 높은 소비율을 기록하며 동 분야 유력 상품으로 자리 잡는 형국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대부분 가정은 고양이 배변판에서 악취가 풍길 때까지 방치한 후 교체하거나, 기존에 사용한 모래에 새 모래를 섞어 사용하다가 3~4주 후에야 완전히 새것으로 교체하고 있다.

고양이 배변판을 사용하지 않는 가정의 고양이는 정원 및 낡은 카펫 등을 배변판 대용으로 사용한다.

유로모니터는 페루의 반려동물용품 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여 2023년에는 800만 누에보 솔(PEN)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약 27억 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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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모래를 제외한 페루의 기타 반려동물용품 시장은 매우 작은 편이다. 페루의 반려동물 관리 용품 소비율은 반려동물 관련 타제품 대비 아주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페루 소비자들은 사료 등 기본적인 물품 구매에 집중하는 추세다.

하지만 성장 전망은 높다.

페루 리마무역관은 “반려동물 사료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장난감, 침대와 식기 등의 관리 용품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건강보조 사료, 샴푸, OTC 약품 등 특수 목적 용품 구매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리마무역관은 “반려동물 수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 개개인의 성향에 맞춘 반려동물용품 수요 또한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경기 침체로 인해 예년 대비 성장의 폭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전 대비 용도별로 세분화된 제품 및 건강과 위생 관리 용품의 수요가 증가하여 동 분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동물병원 간 경쟁 심화

소비자들이 동물 병원을 찾는 빈도수가 높아짐에 따라, 수의사의 처방과 추천에 의한 동 제품군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병원 간 경쟁도 심화되는 형국이다.

페루 내 대부분 동물병원은 소규모 개인 병원이며, 독립적으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수의사에 의해 가정집 및 소규모 상가에서 운영된다.

일반적으로 수술실을 갖추고 있으며, 목욕 등 위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료, 비타민 및 의약품을 판매한다. 판매하는 반려동물 식품의 유형은 동물병원이 위치한 지역의 소비자 성향에 따라 상이하다.

페루 영세 수의사들은 현재 빠르게 지점을 늘리고 있는 프랜차이즈 동물병원과 경쟁 중이다. 프랜차이즈 동물병원을 찾는 소비자의 경우, 수의사 개인이 아는 브랜드 자체와의 친밀감 형성을 중요시한다.

프랜차이즈 동물병원은 프리미엄 액세서리, 건강보조식품 및 의약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이전에는 동물병원 및 기타 소매점을 타겟으로 한 홍보 활동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처럼 새로운 접근 방식을 사용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프리미엄 구충제 ‘넥스가드’는 교통량이 많은 도로의 옥외광고판을 통해 제품을 홍보한다.

“한국 반려동물용품, 페루 수출 성사시켜야”

한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페루 중산층의 성장으로 반려동물용품 소비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페루 반려동물 업체들도 물량을 늘려나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고 질 좋은 선진국 물건들을 많이 수입하고자 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루 리마무역관은 “한국 반려동물 시장이 페루보다 앞서있는 만큼 성장하는 페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여 수출을 성사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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