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운동 100주년, 민족대표 34인 스코필드 박사를 추모하다

스코필드 박사 서거 49주기 추모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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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독립과 발전을 도운 윌리엄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를 기리는 추모기념식이 열렸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는 4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49주기 추모기념식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고인의 이름을 딴 ‘스코필드홀’에서 진행됐다.

캐나다 태생의 수의사인 스코필드 박사는 일제강점기 한국을 찾아 세브란스의전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세브란스 의전 출신의 독립운동가 이갑성 선생의 요청으로 3·1운동에 참여하고 제암리 학살 만행사건을 사진으로 남겨 전세계에 알렸다. 3·1 운동 현장사진으로 잘 알려진 대한문 앞 만세시위 장면도 스코필드 박사가 촬영한 것이다.

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는 “한국의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의 노력이 1943 카이로 선언에서 한국을 독립시키도록 결정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한만큼, 스코필드 박사는 민족의 은인”이라고 강조했다.

일제에 의해 추방됐던 박사는 광복 후 1958년 한국으로 돌아와 1970년 영면하기까지 후학양성과 자선에 힘썼다.

정운찬 전 총리를 비롯한 여러 학생들이 스코필드 박사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공헌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은 박사는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이날 사업회는 후학양성과 사회봉사를 강조한 박사의 정신을 기리는 장학사업을 이어갔다. 스코필드 장학문화사업에 참여한 중고등학생 30명과 사회봉사에 나선 서울대 수의대생 2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조소연(본3), 조민서(본1) 학생은 사회봉사동아리 ‘스코필드 동물교실’에 참여하면서 소아암 환아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자원봉사를 펼쳤다.

스코필드의 활동을 기리는 편찬 사업도 확장했다.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출간됐던 스코필드 박사 전기를 일본어와 중국어로도 추가 번역해 출판했다. 지난 17년간 추모기념식에서의 특별 발표 내용을 묶은 ‘다시보는 스코필드’도 출간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국내외의 어려운 분들을 돕는 활동이 스코필드 박사가 기뻐하실 일”이라며 “선한 약자에게 비둘기의 자애로움으로 대하고, 정의롭지 못한 강자에게는 호랑이의 날카로움으로 맞서라는 박사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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