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voice of all kinds` 학생회장 가을해·부학생회장 고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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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후 대략 3개월이 지났다. 약 3개월의 시간 동안 제31대 전남대 수의대 학생회 VOLK를 이끄는 학생회장(본3, 가을해)과 부학생회장(본3, 고은영)에게 그간의 소감과 VOLK(voice of all kinds)의 앞으로의 목표와 행보에 대해 들어보았다.

학생회장 가을해(사진 오른쪽), 부학생회장 고은영(사진 왼쪽)
학생회장 가을해(사진 오른쪽), 부학생회장 고은영(사진 왼쪽)

VOLK 학생회는 지난해 11월 20~22일에 걸쳐 진행된 학생회 선거에서 반대 13표, 찬성 209표, 무효표 3표로 당선된 바 있다.

ⵕ.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가을해: 안녕하십니까. 저는 31대 VOLK학생회의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본과 3학년 가을해입니다.

고은영: 부학생회장으로 당선된 본과 3학년 고은영입니다.

ⵕ. VOLK! 이번 학생회 이름이 매우 독특한데요! VOLK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와 그렇게 지은 특별한 이유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가을해: 저희가 학생회 이름을 짓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던 중 무엇보다 저희 학생회의 가장 큰 목표인 수의대 전 학생과의 소통이라는 의미를 담아내자 생각했습니다. 학생회를 어려워하거나 멀게 느끼지 않고 모두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학생회를 이뤄내자는 목표하에 voice of all kind의 줄임말인 VOLK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VOLK라는 이름을 짓고 나서 사전을 찾아보니 VOLK에 생각보다 수의대를 상징 할 수 있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더라고요(웃음).

VOLK는 영어로는 ‘민중’이라는 의미도 있으며, 러시아어로 ‘늑대’라는 뜻도 있는데 수의대에 걸맞게 상징적인 동물로 나타낼 수도 있을 거 같아 우리 학생회의 마크 역시 늑대를 쓰게 되었습니다.

고은영: 덧붙이자면, 저희가 학생회 준비를 오래 했는데 그만큼 오랫동안 저희 둘이 많은 회의를 했습니다. 그때 1년 동안 하게 될 학생회의 방향을 먼저 설정해보자 했는데 ‘소통’이라는 의미가 먼저 나왔습니다. 요즘 너무 개인주의로 가고 있지 않나 해서 모든 학생, 단체들을 함께 어우를 수 있는 그런 학생회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소통이라는 방향이 나오게 됐습니다.

ⵕ. 처음 공약 설명을 들었을 때 오랫동안 학생회장, 부학생회장을 꿈꿔 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혹시 학생회장, 부학생회장을 준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또한, 이를 위한 준비과정이 있었다면 말씀해주세요.

가을해: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여러 단체활동을 많이 해왔고, 이끄는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대학교 들어와서 학생회장이 되고 싶었던 건 대학교에도 학생회장이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언제나였던 것 같습니다.(웃음)

많은 단체 경험을 통해서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야 할 상황을 많이 겪어왔는데, 수의대에 들어와서 그동안의 경험이 언젠가부터 습관이 되었던 건지, 공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학생회장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은영: 저는 학생회장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자신도 없었고, 학생회장만큼의 많은 활동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고민의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제가 계속 수의대에서 느껴왔던 선·후배 그리고 동기간의 끈끈함이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그런 분위기를 잃어가는 게 너무 안타까웠는데 부학생회장이 되어 수의대 전체에 그러한 끈끈함을 다시 형성하고 싶어서 부학생회장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ⵕ. 학생회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셨던 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다른 학생회와 특별하게 차별화한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가을해: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 학생회의 가장 큰 장점은 외부인들이 봤을 때 객관성과 공신력을 많이 띠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로는 이번 선거 투표율이 제가 아는 년도 중에서 가장 높았고 찬성자 수도 가장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수님들도 이번 학생회에서 하는 말들을 많이 들어주려고 합니다. 특히 수의대 학장님(배춘식 학장님)께서 이번에 새로이 부임하셨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학생회와 마음 맞춰 수의대를 이끌어나가시려는 뜻을 보여주셨습니다.

가장하고 싶은 건 학생들과 교수님들 간의 소통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고 싶습니다. 또한, 특별하게 차별화를 두는 점이라면 학생회 이름을 지을 때부터 생각해왔던 좀 더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자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오픈 카톡방도 저한테 직접 통하게 하였으며, 제가 직접 듣고 답변하고 집행부 회의 안건에 올려서 논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고은영: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이전에 하지 않았던 행사라던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했는데 좋았던 반응이 나온 행사 등 다양한 도전을 통해서 차별화된 행사를 많이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수의대 공동구매나 중고나라도 이런 의미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 외에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계속해서 도전할 생각입니다.

ⵕ. 수의대에서 학생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을해: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학생회라고 하는 것은 수의대 회칙을 봤을 때 수의대 학생이면 모두가 속해있다는 것입니다. 즉, 학생회는 수의대에 다니는 모든 학생이 학생회이고, 통상적으로 학생회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그중에서 집행부에 속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집행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질문을 해석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저희 집행부는 수학대회(수의대학생 대표자 회의)를 통해 중요한 의결 사안을 논의하고 예산을 각각 나눠서 그 안에서 봉사의 개념으로 실무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의대에서 집행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수학대회에서 다른 대표자분들이 예산을 잡아주시면 이걸로 봉사하면서 공약을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은영: 저는 모든 수의대 학생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의대 전 학생의 대리인, 동아리 등 단체의 대리인 역할을 해가면서 그 사이에서 문제가 생기면 중재인 역할도 해내는 것입니다. 대표성을 띠고 있으면서도 언제든지 중요한 사항을 결정해주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학생회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ⵕ. 학생회를 이끈 지 대략 3개월이 지났는데 처음 계획했던 공약과 일치한 방향으로 잘 가고 있으신가요? 또한,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가을해: 여러 공약 중 수의대 중고나라와 공동구매는 개설되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 많은 서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치한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 문제가 있다면 전남대 총학생회가 없어지면서 학생들이 총학생회비로 내는 돈들이 단대로 배분이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원래 총학생회를 하려고 했던 분들과 사전에 얘기되었던 약속들이 무산되면서, 저희 공약 중 하나인 ‘반려동물 한마당’의 경우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공약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총학생회와 함께하기로 했던 와이파이 문제는 무산될 뻔했으나 전체 수련회에서 교통비를 아끼고, 수학대회의 이해 등을 통한 절약으로 와이파이를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반려동물 한마당의 경우 지방거점 국립대학 혁신사업으로 추진해 볼 생각입니다.

고은영: 학생회장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총학이 없어져서 저희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못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해봤는데, 그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행사 참여율이 너무 저조하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는데,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준비한 행사가 흐지부지 끝나지 않도록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ⵕ. 끝으로 이번 학생회를 이끌어나갈 포부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가을해: 집행부를 같이 하는 19명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학생회비도 낭비 없이 잘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최대한 많은 공익을 끌어내기 위해 회의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오티를 끝내고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오리엔테이션에 있어서 강압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두가 만장일치로 없었다고 답해주신 점도 객관적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행사를 강제와 의무가 아닌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한 행사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약으로 내세운 복지사업들은 6년 동안 모두의 편의를 위해 하는 것이기에 옆에서 봉사하는 집행부 친구들이 보이면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은영: 학생회를 같이 하는 친구들 모두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학교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관심을 기반으로 회의도 하고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데, 만약 관심조차 없다면 저희의 사기도 떨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참여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지만 그에 앞서 많은 관심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행사 전후로 카드뉴스를 만들어 공지방에 전달하는데 이런 저희의 취지를 이해해주시고, 앞으로도 저희 학생회가 잘한 부분은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은 고쳐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길 바라봅니다.

이상민 기자 wbsldjzle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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